에세이
2014.10.21 15:59

달빛 에세이 2014 10 20

2014 10 13 월 달빛 에세이

주제: 보이는 것이 달라졌다.

 

내가 내일학교에 온지도 벌써 7개월이나 됐다. 오해 3월에 들어와서 지금 10월까지 나름 잘 생활하고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 내가 바라보는 내일학교는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그때는 전이고 신입생 연수를 하고 있었고 또 정체성 열기라는 전인고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때는 뭐, 내가 내일학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없기에 그렇게 보았다. 물론 새해엶과 마디맺음 때는 정말 따분하고 지루했다. 할 것도 없고 마땅히 있을 공간도 없어서 거의 놀기만 했다. 물론 전인고에서 기숙사 자취위원장을 하면서 불휘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내일학교를 와서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내일학교에 다닌 지도 벌써 7개월, 나에게는 놀라운 성장이 있었고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하고 얻게 되었다. 이거에 대한 설명은 이미 2번이나 발표를 했기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내가 이렇게 성장한 것들이 내가 생활하고 내일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처음 내일학교에 와서 아침열기로 하루에 한 개씩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서 그 시를 읽고 나의 생각과 느낌을 적는 것을 했다. 그때 읽은 시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시가 있는데 제목이 눈높이만큼 자란다.” 라는 자람지도 선생님이 쓰신 시다. 이 시를 읽고 한 생각은 아 맞아, 정말 아는 만큼 보이고 눈높이만큼 자라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정말 맞는 말이다. 지식이 쌓일수록 내가 그 지식을 밟고 올라가 더 멀리 볼 수 있고 더 멀리 볼수록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얻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면 내가 어떤 문제에 봉착을 했다. 그 문제는 너무 얽히고 얽혀서 도무지 풀 방법을 찾지 못할 것 같다. 마치 미로와 같다. 힘들다. 하지만 그 미로와 같은 문제를 높이 올라가서 위에서 바라본다고 생각을 해봐라. 얼마나 쉬울까? 미로를 풀 때 그림으로 푸는 미로와 실제로 푸는 미로는 상상 이상으로 다르다. 이처럼, 무언가를 보고 그것을 해결하거나 관찰할 때 내가 쌓을 지식의 힘으로 그것을 더욱 쉽게, 자세하게 알 수 있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아는 만큼 보이고 눈높이만큼 자란다.” 의 예다.

7개월 동안 아는 것도 많아졌고 내가 생각하는 범위, 가치관의 넓이, 생각의 힘이 너무나도 많이 자랐다. 그러면서 보이는 것이 달라지고 느껴지는 것이 달라진다. 요즘에 느끼는 것은 어떨 때 이지만 나의 가까운 미래가 상상이 간다. 감으로 가까운 미래가 예측이 된다. 물론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착각일 수 있지만 이게 그전보다 훨씬 정확해졌다. 아마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생각을 하는 폭이 넓어져서 예전에는 한 면으로만 무언가를 보았다면 지금은 다방면으로 관찰하고 생각해서 그 문제나 사건, 물체를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이번에 가정학습을 갔을 때 그때도 정말 보이는 것들이 달랐다. 매번 타던 노량진 1호선 지하철에 그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도 동안 보이는 것들, 달라졌다. 수산시장 벽을 따라 심겨있는 소나무가 보이고 사람 하나하나가 눈에 다가온다. 한명 한명의 특색이 보이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것들은 우리 가족 구성원에게도 적용됐다. 아빠가 하시는 일은 뭐고 무엇을 위한 것이고 왜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이고 아빠의 과거에는 아빤 어떤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었을까. 아빠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을 까. 우린 아빠에게 어떤 존재일까. 아빠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을 까. 엄마는 어째서 나를 믿어주는 것일까. 우리 가족의 미래는 어떨까. 성민이는 지금이 인생에서 어떤 시기일까. 힘들지는 않을까. 자기 인생에 자심감이 있고 확신이 있을까. 나처럼 방황하지는 않을 까. 마음에 상처는 얼마나 있을 까.

이런 것들이 나의 머릿속에서 혼자 질문을 해댄다. 보이는 것이 많아졌기에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기쁘고 편리하고 신비롭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 눈을 가리고 생각을 멈추고 싶다. 보이는 것이 너무 많아졌다. 그 사람의 말에서, 행동에서 의도가 보이고 생각이 보인다. 싫다. 소름이 돋는다.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의도를 가지는지를 알게 되면 정이 떨어진다. 물론 나의 착각이거나 나의 그저 생각일 수 있다.

보이는 만큼 내가 성장하고 눈높이가 자랄 것이다. 물론이다. 그 인간의 생활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뀐다. 이제는 나 스스로가 조금 차분해 지고 생각을 더욱 깊게 하는 연습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쉽게 말하면 나의 멘탈을 지키기 위해서 일 것이다.


 참고로 에세이를 올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아직 그렇게 많이 다듬어지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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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빛 2014.11.15 22:39
    달빛님의 내면이 더 많이 성숙해지고 있나봐요~~
    달빛님이 참 적극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 더 많이 보이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이 보이는 게 한편으로는 괴롭기도 하죠?? 귀를 막고 싶을 때도 있고, 눈을 감고 싶을 때도 있고... 그러면서 한뼘 한뼘 성장해가는 것 같아요~ 지금의 달빛님처럼요ㅎㅎ (앞으로도 달빛님 수필 많이 공유해주세용~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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