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1 15:56

달빛 2014 10 14 시

2014 10 14 시, 사진

하염없이

하염없이 부는 바람이
하염없이 비추는 햇살이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이
하염없이 들려오는 소리가
하염없이 드는 생각들이

나를 통과해
지나가지만
나의 종이는
하염없이
희고 비었다.


누군가가 다가온다.
잠시 나를 보더니
이내 나를 덥석
움켜쥔다.

나를 움켜쥔 힘은
점점 쌔지고
나는 비명을 지른다.

이내 나는 내 몸에서
뜯겨져 나가고
손은 나의 내음을 맡는다.

나는 무엇일까.
이건 남을 위한
희생일까. 아님
그저 나의 무력함 일까.
아님, 나의 운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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