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언어를 무기로 한 스포츠이다! 최근 손바닥 정원 수업 중 만나게 된 주제, '인간의 문명 활동은 자연인가?'를 두고 내일학생들은 '긍정'과 '부정' 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합을 펼쳤습니다. 이 수업은, 5~6명이 팀을 짜서 48시간 동안 각종 자료를 찾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조사하고, 사전에 준비한 '논법'을 통해 현장에서 번갈아가며 언어로서 상대를 논파하는 일종의 게임 형태를 띠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각 학교마다 토론 팀이 구성되어 있어 다른 학교와 경합을 펼치고 전미 리그를 통해 경쟁하기도 하는 등 매우 활발한 자기 표현의 한 방법인데요, 사전에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12 Angry Men)'과 '그레이트 디베이트(The Great Debaters)'를 통해 토론에 대해 공부를 한 후 48시간 동안의 열렬한 준비에 돌입하였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점호도 중단되고 각 팀별로 합숙(!)을 하면서 수없는 멘붕을 겪었다고 해요. 학교 곳곳에서 책과 씨름하는 학생들이 '문명의 정의가 뭐지?' '자연에는 선악이 있을까?' '고속도로는 자연의 일부일까?' 와 같이 어른들도 결코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지요.
각 팀은 발표자와 조사자로 나뉘어 있고, 모두 함께 사전에 자료를 통해 조사하여 논리와 근거를 찾아 자신만의 논법(argument)을 만들어 준비를 하게 된답니다. 철저하게 팀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엄정한 세계를 이번에 내일학생들은 아주 진하게 맛보았지요.
이 열띤 토론 경합의 현장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합니다!
자 그러면 이 토론의 승자는?!
'자연'팀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심사평은 곧 올라올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이 수업은 '정원 프로젝트 수업'의 하나랍니다.
우리가 자연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고, 인간 문명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평 정원이든 지속가능한 정원이 되었든지간에, 우리가 임하는 마음가짐과 펼치는 세계가 달라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