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기술
2015-06-02
하늘태양
까만 흑백 화면 속 어느 방 안에는 성격도, 직장도, 나이도 모두 다 다른 남자 12명이 앉아 있다. 이 들은 살인재판의 배심원. 이 12명의 남자는 18살짜리 남자애가 한 살인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판단해야 한다. 단 만장일치로 판단이 되어야 하며, 이들이 한 판단에는 18살 남자애의 목숨이 달려있다. 유죄라고 판단 될 시 남자애는 사형이 되는 것이다.
배심원들은 한 방에 둘러앉아 유죄인지, 무죄인지 투표를 한다. 첫 투표 결과는 유죄: 11, 무죄11로 나온다. 단 한 사람을 제외 하고는 모두가 유죄에 손을 들어 남자 애를 사형시켜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무죄라고 주장하는 단 한 사람이 증거의 의심해 볼 만한 것들이 있다고 우리는 더 이야기 해보아야 한다고 해서 이야기는 진행 된다.
나도 처음에는 유죄 쪽에 손을 들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증거가 모두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죄라고
주장하는 남자는 그 증거들은 조금은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며 나와 영화 속에 나오는 11명의 사람들을 설득시킨다.
무죄라고 주장하는 남자는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한다. 욕설도 내 뱉지 않고, 자신의 논리를 설명하며 다른 사람들의 논리의 허점을 집는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에 경청하고, 어르신의 말을 더욱 유심히 듣는다. 그리고는 하나하나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왜라고 물으며 상대를 무너뜨린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하나씩 무죄에 손을 들게 된다. 그리고 나도 결국 무죄 쪽으로 넘어 갔다.
처음엔 무죄라고 이야기 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나중엔 유죄 쪽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된다. 유죄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감정을 앞세우고, 자신의 논리에 대해 타당한 근거와 예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 욕을 내뱉었다.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하나 둘 무죄 쪽으로 넘어 온다.
토론을 하는 사람의 자세는 정말 중요 한 것 같다. 그 자세에 따라 토론에서 이기고 지냐가 결정 될 수 있으니까. 토론을 한다고 무조건 자기 주장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영화를 배우며 토론의 자세와 말하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정말 흥미로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