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디베이트 <인공지능의 진화도 자연인가>
소감문.2017.03.18
꿈 강원영
현재 72시간 디베이트가 끝난 상황인데, 솔직히 말하면 며칠 동안 진행했는지 감이 안잡힌다. 항상 토론 생각만 했기 때문인진 몰라도 5일에서 7일정도 한 것 같다.
우선 토론 도중엔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날짜감각도, 시간감각도 사라진 느낌이었다. 우리 팀은 6시반 정도에 일어나는 전략을 세웠는데, 나는 대부분 그것보다 일찍 나왔다.
토론 초반 2일간은 불안한 상태였다. 내가 내용을 잘 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도 좋은 의견을 내는 것 같지도 않고… 이번 토론 왜 경제분야가 아니지… 라는 생각을 꽤 했던 것 같다.(독서감옥에서 경제토론 준비만 했다) 하지만 우리 엄마가 내 시나리오대로 일이 안 풀렸을 때 하시던 말이 있었는데, ‘세상은 내 시나리오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라는 말을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토론을 준비해나갔다. 새로운 체제를 가져와보기도 해서 하루 동안 토론하기도 하고 나중엔 술술 풀리고 쑥쑥팀의 발제도 예측해서 반론 요약까지 다 썼다. 하지만 이번 토론은 발제보다 난상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이 참 쓸쓸했다.(하지만 저번 토론보단 훨씬 흥미롭고 짜릿했다 크으….)
독서감옥에서 포커에 관한 책을 5분간 봤었는데 바로 ‘패자는 말이 없다 이다’. 이번엔 진걸 인정하고 다음토론을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