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산에 보물이?"
순천만정원 엄숙희가드너님과 함께 내일학교 정원을 산책하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원팀 참누리입니다.
며칠 전 정말 귀한 손님이 학교에 왔다 가셨습니다. 바로 순천만정원의 총괄매니저를 맡고 계신 엄숙희 가드너님이지요! 2050 미래교육 포럼에서 정말 귀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포럼 시작 전에도 학교 정원과 새로 조성될 정원부지를 돌면서 해 주신 말씀도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청명원쪽으로 차를 타고 올라와 내리자마자 말하신 것은! 바로 '진달래가 너무 예쁘다'는 것이었어요. 엄숙희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렇게 진달래가 많이 핀 산은 전국에서 거의 찾기 힘들다는 것 아니겠어요?! 저희는 사실 진달래가 봄만 되면 산에 엄청 피길래 그게 당연하고 흔한건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순천만정원에는 진달래원을 조성하려고 계속 시도중인데 토양이 안맞아서 어려움을 겪고있고, 또 자라도 봉화처럼 1미터 2미터씩 크게 자라지를 않는대요.
돌아다니면서 실질적인 도움말씀들도 많이 주셨지만 제일 강조하셨던 것은 '어디서 가져와서 심을 게 아니라, 분꽃나무, 생강나무, 진달래 같은 주위에 있는것부터 활용해라'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실제로 비료를 잘 준다고 해도 토양이 맞지 않으면 잘 크지 못해서, 예쁘다고 다 갖다가 심으면 죽을 확률이 100퍼센트라고 하여 '지금 그리던 도면을 수정해야 하나?!'하고 속으로 잠깐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꽃과 나무만 생각했는데, 토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습니다.ㅎㅎ
구수한 전라도말씨로 새로운 자생식물들을 볼때마다 감탄하면서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삽목을 오아시스에 하면 좋다는 것, 수선화는 해를 보면서 핀다는 것, 철쭉은 11월-12월에 웃거름을 주면 잘 자란다는 것 등 중요한 실전 팁도 아낌없이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다함께 산에서 진달래를 열심히 캐고 삽목해서 심어볼까요?ㅎㅎ
이렇게 방문해서 함께 돌아보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겠네요. 그럼... 우리 보물들을 잘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