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학교의 추석문화

추석에 선생님들은 무엇을 하면서 보냈을까?

코로나 상황으로 일가친척이 모여서 송편빚기도 못하는 시기인데...

다들 방콕하셨을까? 네플릭스와 함께 즐거운 추석? 

 

내일학교 선생님들 중 학교에 남은 선생님들을 위한 특별 추석 프로그램이 있었답니다. 

 

 

먼저 청명원 바베큐 파티! 

제주에서 온 삼겹살과 목살로 시작해서, 총알오징어 (이거 정말 진짜루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새우, 전복, 호박과 감자, 고구마등 한섬선생님께서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오후4시부터 시작한 파티는 10시까지 무려 여섯시간동안 천천히 굽고 먹고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일이 너무 바빠서 그동안 길게 이야기 나누지도 못했던 선생님들이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자리였구요.

 

봉화전문 테스터 고운선생님

 

 

 

 

 

봉화 전문 굽장 보리선생님

 

굽장은 보리 선생님과 푸른강 선생님. 게스트 마음님. (일절 말없이 먹기만 했고 매우 만족해서 잊을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파티라기보다 고기맛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ㅠㅠ) 선생님들 소장품들이 경품으로 나오기도 했는데요. 경품에 당첨되면 노래, "꽝"을 뽑으면 춤과 노래를 해야 했습니다. 마음님이 놀랄 정도로 뜨거운 무대가 이어졌는데요. "선생님들이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거 첨봐요."라고 먹던 것을 멈추고 말했습니다.

 

 

 

봉화의 마리아칼라스 시진선생님

 

주로 고개를 숙이고 먹고 간혹 얼굴을 들어 환호한 마음님

 

 

 

다음으로는 성선수상길 트래킹

 

 

 

 

한별 선생님 주도로 안동의 성선수상길, 정확히 말하면 둘레길을 걸었는데요. 원래 10키로를 걸으려고 했는데 도로 공사중이라 3키로만 걷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백일장도 열었습니다. 시도 좋고 에세이도 좋고. 자유롭게 글을 지어서 낭독을 하고 모두가 심사위원이 되었는데요. 1등은 한별 선생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한별 김수철 

 

 

한 잎  두 잎 
빨갛게 누렇게 
갈잎이 짙어가는 날
주먹밥 몇개 싸들고
솔향기 길을 터벅터벅 걷는다.

 

누구의  웃음 소리가
솔 숲에 저며들고
누구의 환한 얼굴이
안동호에 비쳐들고

 

차마 못다한 이야기야
한  숨에 풀어 놓을 수 있겠야 만은
깊어지는  정은
서로를 바라보게 한다.

 

오늘 그대들의 뒷모습에
생의 반려자를 본다.

 

 

 

 위 글은 거의 압도적인 표차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상금10만원도 수여되었답니다. 한별님께서는 그것으로 막국수와 만두를 사주셨어요. 주먹밥으로는 도저히 허기를 면할수 없어~~~ 그리고 추석연휴의 마지막날인 일요일. 선생님들은 <기후변화와 내일학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했습니다. 세미나 내용은 내일 다시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