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기, 나와.

2019 01 08

#3개월미션 #스스로사랑하기프로그램



텐션이 계속 오락가락한다. 열이 났다가 내렸다가. 다시올랐다가 기침을 하다가...예전같았으면 머리 끝까지 예민 해져서 공격적이었을텐데,그런기분은 들지 않는다. 잘 몸을 보살펴야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좋다.  

오늘 도서관에서 사춘기에 관련한 책을 찾다가 비슷한 책을 하나 발견하고는, 자리를옮길 생각도 하지 못하고 쭉 읽다가 저녁 식사당번 시간이 되어 나왔다. 마저 읽고 생각을 정리 해 봐야겠다. 



거울대화

새벽님, 저는 예상 밖의 상황이 오면 조금 심하게 당황을 하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머릿속에서 응급사이렌이 울리는 것만 같은데, 차분한 사고가 조금 어렵습니다. 어제처럼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괜찮습니다. 이제 우리 괜찮아요로 말을 바꾸기로 했으니까. 괜찮은 거에요, 괜찮아요. 한번만 쉼호흡을 하고 릴렉스 하는 것으로 해요. 잘못된 것은 방향을 바꿔서 다시 나아가면되고, 잘 하고 있는 것은 더 잘하면 되니까요.



저녁, 망설였던 이야기를 꺼냈다.



안녕하세요 새벽님, 저 또 왔어요. 요 며칠 아파서 제대로 대화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오늘부터는 진지하게 다시 만나봅시다. 음...사실 며칠간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는데, 사실 정말 받고싶었던 사과의말?을 가정학습때 받기는 받았어요. 막상 받으니까 허하네요. 받고싶기도했고, 받고싶지 않기도 했나봐요. 울면 부끄럽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제가 며칠전에 했었죠? 지금까지는 울어서 좋은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사탕 하나 먹기라거나~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잘 할 수 있을거에요. 오늘도 애쓰셨습니다.



청명원 청소



오늘도 청소를 진행했다. 매일 꾸준히 치우면 역시 성과가 보이는 것 같다. 눈에 닿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오늘은 구석의 거미줄을 걷어내고, 커튼으로 온 천을 임시로 밖의 테이블에 덮어두었는데, 테이블 보를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정말 분위기가 더 차분해지고 예뻐졌다. 



너무 추워서 청명원 공양실에 둔 몬스테라 잎이 거의 펴져간다. 오시는 분 마다 예쁘다고 칭찬 해 주시는데, 날이 풀리면 이런 식물을 몇개 더 들여볼까 한다. 



오늘 명상을 할때는 내가 식물처럼,  나무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것을 빨아들이고, 정화해서 다시 내뱉는다는 이미지를 머릿속에서그리며 명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