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람코치님의 말인 '라파엘로'가 따스한 햇볕속에서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랍니다..ㅎ)
안녕하세요! 11월에 갔다가 아직까지 열심히 말을 배우고 있는 정원승마팀 별하늘입니다.
이제 정말 봄이 된 것 같아요! 오늘 영천은 따스한 봄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는 또 정원준비로 다시 바빠졌는데요, 그래서 이제는 말타러 3일, 정원만들러 3일 이렇게 이동하면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답니다..ㅎ
'왕초보'에서 벗어났지만 아직까지 '상초보'정도의 실력을 가진 것 같아요.
(금빛예감 조마삭 훈련중인 하늘사랑님)
말을 다루고 배운다는 게 정말 빨리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다양한 교관님들께 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말들 어떻게 다루고 운동 시키는지 잘 배우고 있습니다.
교관님들마다 스타일과 방식이 다 달라서 약간 헷갈릴 때도 있지만... 다양하게 배우다 보면 나중에는 저희 나름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이... 우리 보고싶었지? 왼쪽 핑크팬더, 오른쪽 조이너캡틴)
최근에는 이렇게 일본의 강사분들을 초청하여 기승과 조마삭을 배우는 행사가 운주산에서 열렸습니다. 저희도 마방을 열심히 치운 후, 운좋게 참여할 수 있어서 배워보기도 했지요! 말을 관찰하고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여 정말 빠른 시간에 말이 달라지는게 보였습니다.
알면 알수록 정말 배울 것이 많고, 또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말연구소 표박사님의 조언에 따라, 시간이 남아 말들과 산책을 다녀오는 시도를 처음 해 보기로 했습니다.
산책을 한다니? 저희는 전에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운주산 승마장만의 특별한 것이라면 바로 아주 길고 넓은 외승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외승할 실력이 안되니... 말들과 함께 걸으면서 경험도 쌓게 하고,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일석 이조가 되는 일인 것입니다.
특히 저희 말들 중에 조이너캡틴과 금빛예감은 경험의 문제인지, 작은 것에도 너무 잘 놀라서 딱 좋았지요.
저희는 그래서 따스한 봄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을 했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놀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코스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고개를 확 들면서 딱 버티고 서서 들어가려 하지를 않더군요!ㅎㅎ...
결국 돌아돌아서 가까운 다른 곳에 갔다 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ㅎㅎ
(오! 저게 뭐지?? 맛있는 풀을 탐색하는 조이너)
하지만 처음이니 이정도로 만족하는 걸로!
그다음 도전한 금빛예감!
금빛예감은 외승코스 진입은 성공했는데, 딱 제대로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멈춰서 더이상 가려고를 안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겨우 데려왔답니다..
(가자...응? 제발..)
(안갈거라구!)
풀은 잘 먹지만 더 가려고 하면 딱 멈춰버린 금빛예감이었습니다.
내려갈때 흥분해서 뛰려는 것을 어르고 달래 겨우 다시 마방에 집어넣고, (하사님은 발까지 밟히고...)
오늘은 이렇게 산책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너무 겁을 많이 먹지만, 익숙해지면 말들도 잘 가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마방에서만 생활하니까, 이런 곳에 못가봐서 더욱 잘 놀라는 듯 했습니다.
개와의 산책에 비교 해 보면 말이 정말 '초식동물'이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초식동물로서의 말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 잘 이해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는 꼭 외승코스를 한바퀴 다 돌고 오고 싶은 마음입니다!ㅎㅎ
다양한 것들도 해 보고, 더 열심히 배워서 학교에 가서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뵈요~~
+)
제 키에 반밖에 안되는 셔틀랜드 포니!(작은 조랑말)
교관님같은 성인분들도 탈 수 있더라구요..ㅎㅎ
저 작은 말이 잘 가나? 괜찮나 싶으면서도 총총총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