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입니다~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여름을 맞이한 6월의 미국 캘리포니아는 쨍쨍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이 찾아오니 더욱 뒷마당의 텃밭 정원과 집 정원에 부쩍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여름에는 비가 오는 것이 극히 드물기에, 물주는 것이 가장 큰 화두거리입니다. 물을 주는 것에 따라 하루 달라지는 식물의 상태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신경을 써주면 쑥쑥 커가는, 혹은 잎 색깔이 더 짙어지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답니다.ㅎㅎ
[Filoli garden이란?]
이번에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는 “Filoli”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1917년대에, 샌프란시스코로 물을 공급하는 회사 사장인, William Bowers Bourn II에 의해 지어진 개인 저택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건물은 확실히 크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개인 저택과 함께 정원이 가꿔져 있기에, 정통적인 서양 정원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정원탐방 겸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현재 이 곳은 모든 사람들에게 오픈이 되어 미국의 역사적인 명소로, 정원과 저택 내부를 구경해볼 수 있게 마련이 되어있답니다.
[본격 탐방기]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산과 계곡이 자연스레 어울려진 정원을 좋아합니다. 봉화에서 많이 보고, 걷고, 느낄 수 있었던 자연스러움이, 저에게 편안한 하나의 산책시간을 만들어 주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예쁜 것 보다는, 뭔가 더 마음이 가고, 편안하게 해주는 정원이 나는 더 좋은 것 같아! 하는 것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보았던 서양의 정통적인 깍두기 모양의 정원은 눈에는 예쁘지만, 뭔가 답답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어서 사실, 궁금하기도 하면서 어찌보면 저의 생각을 가지고 방문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생각의 틀이 벗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건축양식의 집에서, 이러한 정원에서 가꾸며 지내는 것도 어쩌면, 이 사람들의 문화와 즐기는 방식일 수 있겠구나, 수용하게 되며 저도 그 것에 함께 즐기며 보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된 정원이 한편으로는 호감이 가게 되었고, 그리고 내가 지금 정원 속에 들어왔구나 하는 느낌을 들게 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 수 있는구나,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정원의 다양성에 대한 생각을 더욱 넓혀야겠구나 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그리고 모든 조금 더 다양함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것을 배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자세를 가져야,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을 지은 사람은, 중세 캘리포니아에서 손에 꼽히는 부자였음을 집과 정원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지내고 있는 집 정원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했는데(앞 마당에 잔디와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정도), 이번에 다녀 온 곳은 수목원처럼 넓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부를 가지고 살았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곳을 관리하기 위해, 정원을 매일 풀타임으로 관리하는 원예사 14명과 다수의 학생 인턴, 그리고 100명이 넘는 봉사자들에 의해 정원이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 가드너분님의 이야기인, 가장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정원은 “관리가 잘 된 정원”이라고 하셨던 것이 떠오르네요ㅎㅎ)
조금이지만, 사진을 통해 여러분도 함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ㅎㅎ
▲woodside 길을 따라 가보면 곧 정원이 나온답니다!
▲ 정원의 집 주인이 살던, 저택인데 정말 영화에 나오는 듯 했답니다!
▲정원의 입구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은, Knot garden 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원이에요~
위에서 정원을 보면 식물들이 서로 매듭이 지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을거에요~
▲이 곳은, Rose garden 인데, 종류별로 장미를 볼 수 있답니다~
이러한, 서양식 정원을 방문하고 왔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