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8-06-19
작성자: 마음
참나무: 네,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모두: 꿈님이 돌아왔어요!
꿈: 어제부로 제주도 이동수업을 마쳤고요, 어제 병원 좀 들렀다가 오늘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치과에 가봤는데 충치가 생길락 말락 해서 위이잉 하는 거 했습니다.
달: 질문! 머리는 언제 자르나요?
꿈: 원래 어제 이발을 하려고 예약을 했는데 이발소에서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못 잘랐습니다. 조만간 영주에 가서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참나무: 네, 그러면 오늘 처음 독서감옥을 한 소감을 들어야겠죠? 우선 금빛바다님.
금빛바다: 일단 새싹학교에서도 몇 번 독서감옥을 해보기도 했지만 약간 새로운 기분이에요. 왜냐면 새싹학교에서는 간수가 자버려서 학생들이 다 탈옥하고 탈출해서 나사가 빠진 기분이었는데 여기서는 좀 더 관리가 철저하고, 나가는 것도 기록해서 좀 더 집중이 잘 됐던 것 같습니다.
푸른하늘: 저는 일단 첫 날이라서 피곤하고, 집중이 처음엔 잘 안 되긴 했는데 같은 공간에서 집중해서 읽다 보니까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벼리쌤: 다 듣고 싶어요.
우솔: 저는 오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상대방을 대하는 법이나 삶의 지혜 같은 게 들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활동지에는 제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3개 정도 적어놨습니다.
조나단: 안녕하세요, 독서감옥 1일차라서 가볍게 소설을 읽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번에 읽었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습니다. 제가 활동지에 썼던 건 별로 없는데 마음에 들었던 구절들과 순간 순간의 느낌들을 적었습니다.
마음: 안녕하세요. 저는 '숲이 좋아야 새가 날아든다;라는 수필집을 읽었는데요, 다른 장편 소설들을 보단 챕터가 굉장히 짧았어요. 한 챕터에서 자신의 마음이 참소리를 들어보라는 것을 파격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예를 들어, 아이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난 한 남자에게 잘했다, 잔소리많은 아내와 살지 않아도 된다라고 작가가 적었어요. 도덕적인 길과 자신의 마음에서 들리는 소리의 선택지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조금 충격을 받았지만 잘 읽었습니다.
이동교: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요, 교육의 역사가 나와 있고 문제점 같은 게 있었는데 딱히 적은 건 없고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 같습니다.
달: 저는 '글쓰기의 최전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독서감옥을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처음엔 집중이 잘 안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흥미진진 해서 잘 읽고 있는 찰나에 지금 굿이브닝 타임이 되었네요. 자신의 삶에 대해서 추구하고, 세상을 읽는 시선을 훈련할 수 있다는 작가의 사상이 신기하고 내일학교 같은 사상과 비슷해서 흥미가 갔어요. 그 중 키워드 글쓰기라고 해서 자신의 유년, 청춘 등을 돌아보고 관찰하는 훈련이 있다고 해서 흥미가 가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이로운 부분들을 책에서 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푸른언덕: 저는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아프리카의 전쟁이 일어나서 아이들이 끌려가서 소년병이 되는 내용인데 책에서 표현을 잘 해서 머릿속에서 내용이 잘 그려지더라고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원래는 세계사를 읽으려고 했는데 숙소에서 그 책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읽지 못 했습니다.
미래: 저는 심리학 한 챕터를 읽었고, 얘기가 많아서 설명을 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긍정: 저는 ‘무례한 사람한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한 여자가 예전에는 착한 여자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표현을 많이 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담긴 내용이었습니다. 공감도 많이 갔고 좋았습니다.
참나무: 저는 ‘생각 버리기’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머리를 비울 수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이 책에는 생각 버리기 뿐만이 아니라, 감정 조절, 그리고 사람들과 충돌 없이 소통하기 등 내용들이 더 있어서 노트에 다가 가끔씩 정리하면서 읽고 있어요.
벼리쌤: 저희가 독서감옥을 2번 정도 했는데 첫째 날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갑자기 앉아서 책을 읽으려고 한다면 힘들어요. 그래서 졸려요. 졸릴 때 잠을 깨게 하는 것은 뭘 까요? 목적 없이 책을 읽으면 그냥 시간 낭비하는 거에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을 내가 왜 읽는지를 생각하면 좋겠어요. 나의 마음에서 생기는 변화를 살펴보며 독서를 하면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 발표한 것을 출력을 해서 내 바로 앞에 여기 들어온 목적을 두면 그나마 잠을 좀 잘 깨지 않을까 싶어요. 둘째 날 부터는 여러분들이 자체적으로 잠을 깨게 했으면 좋겠어요. 일단은 선생님이 내일까지 릴선을 찾아서 정수기를 둘 게요. 오늘 어떻게 진행했는지 정리하는 게 좋겠네요.
달: 독서감옥이 정확히 언제 끝나나요?
벼리쌤: 정확하게는 토요일 오전에 끝나죠. 근데 토요일 오전에 6개월간 독서 계획 발표가 있죠.
우솔: 저번에 밖에서 읽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건 어떻게 되나요?
벼리쌤: 학생회에게 요청을 하면 자람지도 선생님과 자람도우미 분들이 논의를 해서 결정할 거에요. 일단 요청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참나무: 네, 더 이상 공유사항이 없으시다면 이상으로 묵상을 하고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