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18 미션수행]
긍정노트
머리를 조여오는 발표가 끝나고
시원하게 풀릴 줄만 알았던
압박감은 또 다른 변수로
나의 머리를 조여왔다.
그보다 나를 압박하던 것은
같은 팀원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시원하게 끝내지 못한 이 팀수업은 힘들었다.
나는 다시 팀원들을 다독이고
쉼이라는 보상을 약속했지만
보답할 수 있으리라 장담을 하지는 못하겠다.
다들 조금만 더 힘내주길 바라며
스스로를 추스린다.
페널티 수행
바닥을 닦았다.
먼지가 수북했다.
끈적한 본드도 묻어있었다.
평소에 모르고 지나치던 부분들에
나의 태도가 묻어났다.
검던 먼지는 거미줄처럼
나의 마음을 엮어
행동을 검게 했었고
그런 검정색이
주변도 물들게 했다.
오늘은
바닥의 구석을 닦으며
나의 거미줄을 걷었다.
어두운 동굴 끝에
어느곳인지 모를
저곳은 어떤곳일까
_그림그리는 노트를 잃어버려서 오늘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