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26 굿이브닝 타임 소식입니다.
오늘은 매우 특별한 행사가 있었는데요. 내일학생들이 애타게 아기다리고기다리는... '이달의 내일학생' 뽑는 날!이지요.
게다가 이번엔 '올해의 내일학생'까지! 투표권은 자람도우미 선생님들과 내일학생, 그리고 시도/심화/체험학생에게 주어진답니다. 다만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은 내일학생들 뿐이에요. 이번에 새롭게 3기로 조기입학 통보를 받은 네 명의 학생들도 처음으로 후보가 되었죠.
우선 '이달의 내일학생'부터 투표를 하였습니다. 원래 개표를 따로 했다가 부모님들과 손님들이 오신 문화의 날에 발표를 하였는데, 이게 하루동안 학생들의 심장을 너무 쫄깃(?)하게 만들어서 괴롭다는 민원이 빗발쳐서... 특히 체험학생인 풀잎의 간절한 탄원이 있었어요.... 후보도 아닌데 자기 일처럼 두근대는 풀잎 학생 너무 귀엽죠?!
아무튼 첫 개표에서는 세 명의 학생들이 박빙의 결과를 보여서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어요. 하늘사랑님, 밝은해님, 별님이 결선후보였답니다. 특히 내일학생이 된지 얼마 안된 '별'님은 두근반 세근반 표정이 장난 아니었어요.
세 분의 중간 인터뷰를 보실까요?
질문: 후보로 올라오셨는데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밝은해: 지난 달에도 결선투표 후보로 올라왔는데요. 일단 그 자체가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하늘사랑: 저도 미처 제가 후보가 될지 몰랐는데... 떨리네요…
별: 전 내일학생 된지 얼마 되지도 않고... 진짜진짜 제가 후보가 될줄 몰랐는데 떨려요.
네, 이건 무슨 대종상 뺨치는 후보 소감이었죠?
그래서... 결선투표 결과는?!
별님과 밝은해님의 동점!!!
아 이게 무슨 일인가요...
밝은해님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아앗! 투표용지가 모자라는데!!'
네, 투표용지가 굿이브닝 타임 클로저인 밝은해님 담당이었거든요.
부랴부랴 다들 달려들어서 종이를 자르고... 세 번째 투표!
이달의 내일학생은...
밝 은 해 !!!
아아 밝은해님은 다리가 부들거려서 그 큰 키에 휘청휘청거립니다. 지난번에는 후보에 오른것만으로도 좋았다는데 이번에는 투표를 세 번이나 하느라 너무 긴장했던 모양입니다.
이어서 '올해의 내일학생' 투표가 있었습니다. 올 한해동안 가장 애쓰고 노력한 학생들을 뽑는 자리였는데요.
결과는?
이번에도 박빙의 결과를 보인 밝은해님과 하늘봄님,
또다시 밝은해님은 투표용지를 만들고...
▲ 아이고 심장이야..
두 번째 투표 결과는...
또 동점?!
아아... 올해의 내일학생인만큼 대충 공동수상으로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투표를!!
... 또 동점이 나왔어요 ...
이것은 어쩌면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라'는 하늘의 뜻인 걸까요?
해서, 올해의 내일학생은 공동수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개표 도우미인 내일칼리지 나래님. 그리고 감격에 부둥켜안은 두 학생!!
그럼 두 사람의 소감을 들어보시죠.
하늘봄: 올해의 학생에 선정이 되니까 기분이 되게 좋네요. 그 동안에 잘 노력을 해왔었는데 지금 내가 노력하는 것이 맞나? 이렇게 해도 될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뽑아주시니까 잘 하고 있는 것이 맞구나 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혼자 받는 것보다 공동수상도 참 의미가 좋은 것 같아요. 팀으로서 함께… 아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밝은해: 지난 달 후보에 오르고 나서 떨어졌는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더욱 힘내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걸로 충분할까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그리고 제가 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늘봄님이 될 줄 알았는데.. 축하합니다.
굉장했던 '이달의 내일학생', '올해의 내일학생' 투표가 끝나고 드디어(!) 오늘의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했어요.
오늘 내일학생들은 오전에는 자기주도 수업을 하고, 자람계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명상을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학교 곳곳에 조명을 설치했어요. 특히 사슴 모양 장식물에 조명을 달았더니 학교 분위기가 완전 캘리포니아~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내일 문화의 날 준비를 위해 피트니스룸에서 난타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
내일/시도/심화/체험학생이 함께하는 플레이스 S반은? 위의 내일학생 일정을 똑같이 한 번 더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젠 거의 한몸처럼 움직이네요.
오늘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은 장작 마련과 토지 확보(?!)를 위한 벌목작업을 하셨습니다. 나뭇잎과 풀이 울창한 계절에는 벌목이 어려워요. 좀 추워서 힘들기는 하셨지만 제법 성과가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화목보일러 앞에 나무가 그득그득 쌓여있더라고요.
내일학생과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을 위한 생애기획 워크북도 나왔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워크북 사용법을 일러주셨어요. 앞으로 3년간의 자람계획, 2014년 정리하고 싶은 것들, 올 한해 자람한 점, 감사편지 보내기, 우리 가족의 생애기획, 내일학교의 발전을 위한 제안, 자람포부선언문 등 내일학생으로서 앞으로의 생애를 발전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다양한 꼭지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건 비밀인데 제주 마음빛그리미 갤러리에서 이 프로그램을 약식으로 진행해보았더니 어른들도 어려워서 머리를 쥐어뜯으시더래요...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그런 것은 모르고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멀리 제주에서 오신 푸른강 선생님께서 또하나의 낭보를 알려주셨습니다. 바로 마음빛그리미 갤러리에 비치해두었던 내일학생들의 생애기획 도서가 판매되었다는 소식인데요. 갤러리를 방문한 분께서 생애기획 책을 보시고 감탄을 금치 못하시더니 자녀분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며 후원금을 남기고 책을 구매해 가셨다고 해요. 생애기획을 판매한 하늘봄님과 하늘바람님은 후원금을 받으면서, 앞으로의 생애에 더욱 책임감이 생긴다는 코멘트를 남겼답니다. 특히 하늘바람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 돈을 단순한 돈이 아니라 희망으로 생각하겠다'는 발언을 하여 모두를 숙연하게 했지 뭔가요~
오늘은 정말 가슴뛰고 흥분되는 일이 많았던 이브닝타임이었어요. 올해의 내일학생으로 뽑인 학생, 책이 팔린 학생,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는 학생, 내일학교에서 함께 해서 행복한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 얼마 남지 않은 2014년을 잘 정리정돈하여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