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0
작성자: 마음
진아: 네, 여러분 7시가 되었습니다.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늘의 시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청우님의 시를 가져왔습니다.
청우:
물안개
어제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물안개라 칭하고
새로운 아침이 오는 새벽에는
물안개처럼 멀리 보내리라.
새로운 아침이 오는 새벽에는
오늘의 기운이 넘치고
수많은 어제들의 후회와 미련만이 사라진다.
미련과 후회가 사라진 물에는
모든 세상과 하늘을 담는 도화지만이 남았고
반짝 반짝 빛나기 까지 하여
보석보다 더 귀중한 보석이 되었다.
물안개로 새롭게 하루를 여는 사람과
수많은 시간들이 모이면
언젠가는 세상 곳곳 보석들을 흩뿌리는 비가 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겠다.
청우: 이건 아침에 저수지에 물안개가 가득 낀 날을 보고 쓴 글인데, 물안개가 투명하고 깨끗한 물(세상, 아름다움)을 가려주는 것 같아서 그걸 아쉬움과 후회라는 감정으로 표현하고, 결국 그 물안개가 다시 비가 되어 내리면서 물이 늘어나 세상이 날마다 조금씩 밝고 풍부해지는 느낌을 담아서 쓴 시입니다.
진아: 시를 하나 더 준비했는데요,
열정
[그렇게 많고 많은 사람들 중]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웃을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
함께 계절의 숲을 지나고
언덕을 지나오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할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님을 증명한다.
고마운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계절의 순환이 있어도
그대와 나 고운 인연으로
더욱 더 예쁘게
물들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에게 고마운 사람
오늘도 그대 얼굴을 떠올리며
그 인연이 지지 않길 간절히 기도한다.
열정: 내일학교에 8개월 정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특히 특별한 인연인 것 같아서 적은 시 입니다.
진아: 이게 11월달 시 입니다. 밴드에 많이 시가 올라오지 않으니 다들 시 많이 작성해주세요. 공유사항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음: 요즘 학생들이 말하는 것을 많이 듣는데, 말투가 가벼워졌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캠프 학생들이 들어오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버억~ 이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들으면서 불쾌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물드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비존중에 물들이는 것 보다 그 학생들에게 존중을 물들이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바다: 제가 내일 집에 갑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병원 예약이 화요일 밖에 없어서 내일 아빠 차를 타고 갑니다. 제가 가면 버스를 타고 가는데, 허리에 주사를 맞으면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아빠가 오신다고 합니다.
꿈: 신문이 엄청 쌓여서 오래된 신문들은 농장에 보내던지, 중앙일보는 따로 보관을 해두려고 합니다. 월요일날 청소를 하고 돌기로 했는데, 안했습니다. 청소를 잊지 말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운 선생님: 요 몇일 사이에 선생님들이 너무 바빴습니다. 세미나 발표와 시무식, 워크샵 준비 등등. 몇날을 밤을 새며 준비했습니다. 농장도 바쁘고.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 픽업 관련해서 피곤했을 거에요. 오늘 아침도. 사과를 하고 근로운력도 그랬습니다. 감자로 인해 저장고에 결로가 맺혔습니다. 중요한건 근로운력 배정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근데, 여러분들이 정한 x2를 안하기는 어렵지만, 그 날 진행할 수 있었던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곱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선생님이 이야기 하는 것은 지시가 아니라 제안입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결정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학생들 중에, 잠을 많이 자야 하는 학생이 있는데, 잠자는 사람끼리 자는 것은 어떤지. 의논을 했지만 결정 사항이 아닙니다. 앞으로 이야기 할 때 저도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하려고 합니다. 그렇다 해도, 문제제기를 해야 합니다. 결정 사항인지, 의견인지 확인을 해주세요. 지시를 하는 것은 내일학교의 취지가 아니잖아요? 지금 이야기한 근로운력도, 학교에서 하지 못한 것이 있으니 감안해서 합리적인 생각을 정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진아: 공유사항이 더 없으시다면 묵상을 하고 굿 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