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시간입니다.
들어서니 초등학교 공작 시간에 들어온 거 같았어요.
등치는 큰데 초등생마냥 즐거운 미소를 머금고는,
모두 열중하여 동그라미 모양으로 오리고,
모양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 OX 표’ 라고 해요.
이게 무언고 하니, ‘학생들의 발언을 위한 표’랍니다.
발언을 너무 많이 하는 학생, 끼어들기를 잘 하는 학생,
회의를 이상한 분위기나 방향으로 빗나가게 하는 학생 등 다양한데,
또 발언을 제대로 못하는 학생 등등.
이 OX표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언을 하겠다고 표하기도 하고,
제지하기도 하는 여러 역할을 맡게 되는 거지요.
가만히 이 광경을 바라보며, 학생들은 ‘민주주의적인 절차나 질서 등을 만들어보고
경험하는 속에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어! 훌륭한데”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어떤 질서가 어느 날 뚝 떨어지는 게 아닌데, 부단히 시도하고 노력하는 속에
비로서 하나 둘.. 그 형태를 만들어가며, 사회 질서를 형성하기도 하고
변화시키기도 하는 거라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학생들은 내일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자치자율의 경험들을 하며
민주주의적 소양과 그 가치를 배우며, 장차 어느 곳에 속하든
그 맛을 내는 사람들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시도하고 경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와 질서!
그것을 허락하고 함께 지원하고 북돋는 내일학교의 문화가
새삼 값지다는 생각을 하며,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