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다/공양팀의 냉장고 대청소
2020-03-18
새벽
#일일기자 #일일기사
직접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 시간 동안의 기록
학교에서는 그저께, 그리고 어제 이틀을 할애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의심자가 교내에 발생했을 시에 어떤 영향이 있고, 어떤 절차가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진짜 모의로 진행을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는 직접 체크리스트를 들고, 체크를 하기도 하고 진짜 격리를 해 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모든 학생들이 돌아가며 약1시간가량 격리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1시간 동안 직접 체험해 본 후기_jpeg.
만약 교내에 의심자생기는 즉시 모든 내일학생들, 선생님분들은 격리에 들어가야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검사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2주 격리는 필수인데요, 단순히 개인 독서감옥, 개인의 시간을 갖기 위해 하는 격리라면 좋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실제로 교내에 발생했을 시’ 라는 조건이 붙으니 조금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비용의 손실, 학교의 신뢰성, 수업 진행이 안되는 것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잃는 등 정말 다양한 영향이 나타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격리체험을 위해 빈방으로 들어가는 참나무님)
한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다.
다들 각자 추구할 거리, 생각 할 거리를 안고 방에 들어가 격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겨 처음에는 좋았습니다_) 저는 책과 기록할 노트를 가지고 들어가 추구거리를 정리하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좋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시간은 잠깐이라 생각하고 버틸 수 있지만,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2주간 아무도 보지 못하고 격리를 하게 된다면?
만약 내가 진짜 감염이 된다면? 밥은 어떤 걸 먹는게 좋을까? 등등 생각도 들게 된 것 같습니다. 격리를 실제로 하게 된다면 화장실을 가는것도, 밥을 먹는것도, 밖에 나가는 것도 다 문제가 되고 고민거리가 되는데,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잠깐 졸기도 하고, 책도 읽고, 추구도 하다 보니 금방 한시간이 지났지만, 만약 진짜 2주를 진행하게 된다면 조금 막막할 것 같기도 합니다.무섭기도 할 것 같구요.
함께 격리를 하는 시간을 가졌던 마음 님은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격리되었던 게 좋았습니다. 추구해야 할 거리가 있어서 방에 들어가서 추구를 하니 집중이 잘 됐고, 책도 잘 읽혔습니다. 오랜만에 가진 개인 시간이라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2주동안 격리되게 된다면 조금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추구 거리가 있어도 매일 매일 그것에만 몰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사람들도 보고 싶을 것 같고, 대화도 하고 싶을 것 같고, 여러가지 활동을 원할 것 같은데 그런 게 없으니까 잠을 많이 잘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별로 효율적이지 않은 2주를 보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패턴으로 생활하다가 다시 학교 생활 패턴으로 복귀하는 과정도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격리를 어떻게 하고 그 동안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는 것 보다는 예방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인터뷰를 남겨주었습니다.
재해 예방과 안전대책은 지나쳐도 절대 지나치지 않다! 자람지도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안전하다 생각해서 인지 전반적으로 가볍던 학생들 간 인식을 다시 상기시키고, 중요성과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양팀, 냉장고 대청소하다!
( 다 설거지하고 닦아냈습니다)
공양팀이 오랜 숙원이던 성장보조식 냉장고를 청소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눌러붙은 음료수, 몇년간 버리지 않은 잼이 든 유리병...식초...어디선가 들어온 벌레들로 더럽던 냉장고를 전부 들어내고, 깨끗하게 닦아 정리를 했습니다. 요즘 열심히 활동하고, 기여하는 공양팀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