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이렇습니다.
장장 일주일, 1차 체험캠프까지 헤아리면 벌써 열흘이 넘는 카약 체험에 지칠 대로 지친 내일학생들!
카약 카약 노래를 불렀지만 정작... 마지막 날 철수할 때가 되자 강변에 나가겠다고 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물론 몸이 많이 피로한 탓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마지막날, 배를 옮기고 천막을 접는 등의 일들이 조금은 귀찮았던 탓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죠? 아닐거예요...)
그런데 어디선가 바람같이 나타나신 밝은해 아버님, '푸른잔디'님은 모처럼 아들과 함께 강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싶으셨던 터라, 감기기운이 남아 아직도 콜록거리는 밝은해를 강에 나가자고 설득하셨답니다. 그래서 피로한 몸을 이끌고 강가에 나온 밝은해!
막상 강에 나와보니 또 강바람은 시원하고 풍광은 아름답고
혼자 유유히 배를 저으며 인적없는 강을 유유히 노니는 것은
또다른 즐거운 경험이었지요.
밝은해님은 그동안에는 '물놀이'로 정신없이 놀았지만
막상 혼자 배를 저어 나와보니 이것이 진정한 패들링이었지... 맞아... 하면서 마지막날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어요.
그리고 철수할 때가 되어 푸른잔디님과 열심히 배를 나르고 천막을 접은 밝은해!
그 밝은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끝없이 이어지는 숯불구이 풀코스!!
먹느라 바빠 사진을 다 찍지 못하였지만
푸른잔디님이 고생한다며 사오신 끝없는...
오징어, 순대, 소시지, 돼지고기... 그리고 랍스터!!!
특히 난생처음 랍스터를 먹어본다는 밝은해..
맛은 새우와 비슷한데 그것이 수백배는 더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알래스카의 생명력이 입안에서 살아숨쉬는...
두말할 필요없이 '먹방'의 현장을 영상으로 보실까요?
바깥에서 조용히 이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숯불에 막 구워진 랍스터와 해산물과 고기를 먹은 밝은해님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네요.
오늘의 교훈은 역시..
'남는 자에게는 남는 것이 있다!'
...가 아니었을까요?
잊지못할 숯불구이의 향연을 열어주신 푸른잔디님!!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