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하늘입니다!
(투어팀 기자로 활동하게 되었답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네 맞습니다! 서울정원박람회!
선생님 몇분과 선발된 학생들로 구성된 정원투어팀이, 이번에는 10월 3일부터 시작된 서울 정원박람회에 갔다왔답니다.
서울 정원박람회는 1년에 딱 한 번 열리는 오로지 정원에 관련된! 주로 정원을 전시하는! 박람회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한평짜리 부터 30평에 이르기까지의 작은 소주제 정원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 정원들은 지자체에서 출품한 것들도 있고, 식물원이나 수목원에서 조성한 곳도 있고, 민간인이 만든 것도 있답니다. (심지어 저희같은 고등학생들이 만든 것도!)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 박람회의 꽃은, 유명한 디자이너님들께서 출품한 주제정원인 것 같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어떻게 디자인과 식물들로 담아내었는지? 플랜팅은 또 어떻게 했는지 굉장히 많은 공부가 되거든요.
그럼 어디 한 번 살펴볼까요?
(사진마다의 내용이 있기 때문에 궁금하신 사진만 보셔도 됩니다~)
먼저 이곳은, 저희가 저번 투어때 방문했던 천리포수목원이 출품한 정원입니다.
실제로 천리포 수목원과 굉장히 비슷하게 꾸며져있었지요. 천리포수목원은 아시아 최대수종을 보유한 수목원인만큼 식생도 다양하답니다.
가까운 지역에 있던 한택식물원의 정원. 담장에 식물들이 끼워져있거나, 아주 작은 습지연못이 만들어져있거나, 이렇게 작은 오브제들이 섬세하게 연출되어있었습니다. (전경사진이 없네요..ㅎㅎ)
팀 내에서 황지해작가님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 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알고 보니 한택식물원의 강정화 이사님이 황지해작가님과 친한 사이랍니다. 강정화 이사님은 10월 7일 저희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지요!
여기서부터는 가든디자이너분들이 연출하신 주제정원입니다!
이 '포레스트 오피스'라는 정원은 저희팀이 눈여겨보며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 마장이 생기면 이런 식으로 정원이 딸린 작업실을 함께 지으려는 구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는 것을 관찰하며 작업을 한다... 상상만 해도 좋습니다.
주변에 두른 식물들의 처리방식, 구성 등이 편안하고 좋았어요!
여기는 저번 첼시플라워쇼에서 금상을 수상했던 '야노 티'라는 일본인 분의 정원이었습니다.(뒷모습) 심플하지만 불편하지는 않은 신기한 느낌 이랄까요?
그런데 신기한 건... 정원을 보고 있는데 어떤 일본인 한 분이 연못에 돌을 넣고 계신 겁니다.
그래서 헉 설마 작가님?! 하고 놀라서 보니 정말 작가님으로 보이는 분과 몇 분이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박람회 첫째날이라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어떤 분이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연출한 정원 안에서 운치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옆에 전시되어있는 그림을 보니 이분도 작가님이었습니다. (그 전에 실톱을 들고 이 정원 안을 돌아다니고 계셨다는...)
뭔가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올림픽을 추억하며 형상화 한 정원이었는데요,
밧줄과 쇠로 올림픽을 형상화 하고, 거울을 활용해서 박아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 그리고 마지막... 저희는 어디에 갔을까요?
바로 작년 박람회에 출품되었던 황지해작가님의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 이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거의 마지막에 이 정원을 갔는데, 역시 활지해작가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의미를 발견하시고 해석 해 주셨는데 그걸 알고 나자 정말 가슴이 짠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처음 입구에 할머니들의 유년시절로 시작하여, 켜켜이 쌓인 세월들이 표현되고 바닥이 침목으로 바뀌며 남아있는 시간들을 표현한...
말로 설명하려니까 잘 안 되네요... 가서 한 번 직접 느껴보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입구부터 돋보이는 작가님의 섬세함..
중간중간에 박혀있는 그런 스토리와 사연이 있는 글들... (이건 거의 마지막에 있는데, 여운을 남겨줍니다.)
아픈 시간들...
툇마루를 연상케하는 의자와 실제 할머니의 남아있는 발자국들...
실제로 걸어보고 그 동선과 꽃들과 섬세한 연출들을 봐야 설명이 가능합니다!! 하여튼 너무 감동적이고 슬프게 가슴 안으로 들어왔던 그런 정원이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어떻게 정원에 내 메세지를 담고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작가들의 각각의 개성과, 쓴 소품들도 볼 수 있었고 역시나 많이 배운 시간이었답니다!!
나중에 제가 엄청나게 멋진 정원을 만들 것을 상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꼭 가봐야겠네요~~별하늘님~~좋은정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