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는 현실이다]
안녕하세요, 내일학교의 한 주의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기자 입니다!
요즘은 태풍이 지나가고 고요한 날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크기에 수해 복구 작업은 항시 진행 중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는 수해의 규모가 어느정도 인지, 복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직접 보기 위해 모
든 내일학생들이 청명원/연구소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던 도중 피해 신고를 위해 사진을 찍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흙이 쓸려서 나무가 모두 뿌리가 드러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언제 무너질 지도 모르고, 잘못하면 전봇대를 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면사무소에 처리 요청을 하였습니다.
(연구소 쪽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이동하면서도 나무가 쓰러져 있거나 뿌리가 다 뽑힌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았습니다.
한 바퀴 돌아본 뒤에는 복구 작업 중이시던 자람지도 선생님께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나무의 나이테를 세어보는 맑음님. 쓰러진 소나무들은 대부분 30살 정도 되는 소나무였습니다.
이 소나무들은 손질과 건조 과정을 거치면 건축에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자람지도 선생님께서는 이번 피해의 규모가 어느정도 인지 알려주셨습니다. 대략 수 억 정도 된다는 말씀과 함께 무엇보다 피해를 복구하는 시간이 많이 드는데 그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손실이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후 위기는 판타지 소설이나 재난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 아닌, 현재 우리에게 직면해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기후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며 모두 다같이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번에 봄님이 공유를 해드렸듯이, 저희는 작은 쓰레기통 사용(쓰레기 양 줄이기),
수요일은 음식 남기지 않는 날, 그리고 기본적으로 불끄기, 물 절약, 양치컵 사용을 실천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일학생들은 양치컵을 공동구매 하였습니다! (6명이서 함께 구매하여 배송비와 택배 포장지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양치컵을 사용하여 입을 헹구면 손에 물을 받아서 입을 헹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양을 절약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본 결과, 저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고
직접 실험을 해보신 분이 계셨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130
양치컵을 사용하면 손을 사용하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약 3.3배 정도 더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1분 동안 물을 틀면
12L의 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양치컵을 사용하면 약 3.6L 정도의 물만 사용하게 됩니다.
물때나 곰팡이 때문에 양치컵 사용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최근에는 그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거꾸로 보관하는
양치컵들이 많이 판매되는 중이기에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지는 사용 설명서를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대로 20~30분간을 방치해 두며
스스로 살균을 하는 양치컵을 구매하였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양치컵을 들고 양치하러 가는 청우님, 봄님(이 두 사진은 절대 연출이 아니며 지나가는 길에 양치컵을 들고 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양치컵 하나씩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우 작긴 하지만 꾸준한 실천이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내일학생들은 오늘도 행동합니다.
이상으로 9월 둘째 주 주간기자 마음, 별구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