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기자
2020-02-27
[존중 문화 수호를 위해]
최근 내일학생들은 생애기획 시즌 중 자람지도 선생님의 ‘우리 내일 부자 되기’라는 대담을 듣게 되었고, 이후 팀을 나눠서 자람지도 선생님의 대담에 대한 복기를 진행하다가 추구가 더 진전되어서 ‘인적자산’, ‘관계자산’, ‘팀 자산’에 대한 발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내일학생들 사이의 비존중 행태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후 사실 확인을 위해 자람도우미 선생님 한 분과 학생 운영 위원회 임원 한 명이 동석해 전체 내일학생들의 청취를 진행하였습니다.
청취를 통해 파악해본 결과, 내일학교의 전반적인 존중 문화가 흐트러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비존중어 사용, 몸장난, 위계질서와 억압적인 분위기 등에 대한 비존중 문화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우리 내일 부자 되는 학교’에 대한 최종 발표를 연장하고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저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개선이 저희에게 좀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고, 내일학교를 자체를 큰 팀으로 봤을 때 이 문제점들은 곧 학생들이 추구하고 있는 팀 자산/관계자산/인적자산과 같은 내용과 분명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청문회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청문회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 운영 위원회에서 이번 ‘존중 문화 수호를 위한 청문회’를 주관하게 되면서 기존 청문회 특유의 부담감과 압박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이런 차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존중 문화 수호를 위한 청문회’를 PPT 발표로 시작하고, 이후에는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스스로 어떤 비존중을 행했는지에 대해 자기 고백 형식으로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엔 그 학생이 했던 비존중 사례에 대해서 다른 학생들이 질문을 하고, 추가로 피드백 할 사안이 있다면 피드백을 주며 당사자인 학생 질문에 대해 답을 하고 사과를 하거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내일학생들은 주로 “이번 청문회가 무게감이 덜 하진 않지만,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그것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며 이전 청문회 보다 훨씬 더 나은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청문회에 나왔던 비존중 사례들은 당사자 학생들이 어느정도 인지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피드백 수용도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청문회는 여러차례 진행되어 왔습니다. 청문회가 이렇게 여러 차례 진행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청문회를 진행할 때마다 각자의 개선점과 도와갈 점을 찾았으며, 그 때마다 존중 지수가 조금씩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아직 학생이며, 앞으로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을 겁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충분히 성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그만 두지 않고, 그것을 내일학교라는 팀으로서 함께 도와간다면 ‘모두가 존중 받는 내일학교’ 뿐만 아니라 ‘모두가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일일기자 마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