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7-05-26
작성자: 마음, 김하늘
밝은해: 여러분 굿이브닝 타임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안 보이는데 다 어디있죠?
마루: 제 마음 속에…..
밝은해: 아, 맞다. 우주님은 배가 아프다고 해서 잠시 쉬러 갔어요.
푸바: 저희 학생들이 늦었으니까 벌칙을 줍시다.
햇살: 이제부터 늦으면…..어………..
푸바: 똥꾸 빵꾸
모두: 하하하하하하ㅏ!!
밝은해: 저희 원래 굿이브닝 타임은 안에서 하는 건데 기록이 힘드니까 오늘까지만 여기서 하고 내일부턴 안에서 할 게요. 그러면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각 팀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셨나요?
모두: 네~
밝은해: 그러면 참나무님 오늘 하루 어떠셨는지.
참나무: 일단 저희 팀은 그 때 대담에 있었던 사람이 용기님 밖에 없었는데 용기님이 대담 때 기록한 걸 두고 와서 더불어와 스스로의 관계를 생각해봤는데 심오한 것 같아서 개인 미션을 어떻게 수행할 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고 오늘 산책을 많이 나갔는데 재미있었어요.
밝은해: 참나무님 듣고 싶으신 분 계신가요?
참나무: 저는 늘빛님 듣고 싶습니다.
밝은해: 나와서 오늘 어떻게 보내셨고 무엇을 느꼈는지 간략하게.
늘빛: 오늘 회의를 계속 하고 미션에 대해서 고민을 했어요. 바다 쪽까지 갔었는데 되게 집중되는 것 같지 않아서 저기서 회의를 했고 역시 안이 편하네요. 밖에는 어디 앉을 곳도 모르겠고. 이상입니다.
벼리쌤: 저는 공감님 얘기 듣고 싶어요.
공감: 헬로 에브리원~ 공감입니다! 딱히 말할 건 없어요. 진전이 없어서. 오늘 말할 건 점심을 한 것 밖에 없네요. 하면서 허리가 너무 아팠어요. 이번엔 쪼까가 아니고 너무 아팠어요. 근데 유부초밥에 쌀이 설익어서 슬펐지만 초밥이 캐리 해줬습니다.
고운쌤: 잠깐만 허리가 아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개선이 되야 되잖아요. 똑 같은 경우가 반복되게 되죠. 그냥 박수치고 ‘와!!!’ 하는 게 아니고 “테이블을 바꿔줬으면 좋겠다.” 건의를 하세요. 지금 내일 식사당번들은 ‘내일 식사당번인데 허리 아팠대. 어떡하지?’ 이럴 거란 말이예요. 저희 여기에 2주 동안 있을 거예요. 식사당번 하면서 쌀 씻다가 힘들었던 분들 계신가요?
공양 매니저들은 이런 말을 듣고 그냥 흘러가면 안돼요. 시설 담당은 누구에요? 어떻게 하면 저 우물을 최적의 공간으로 만들지 생각해보세요. 선생님께 부탁할 것들도 생각해보고. 여기 앉아서 할 수도 있잖아. 안쓰고 있는 테이블도 있어요. 선생님이 하고 싶은 말은 그냥 흘려 보내지 말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브닝 타임이 별 의미가 없어요. 더 나아질 방법이 뭔지 생각해봐야 돼요.
밝은해: 네, 그러면 하루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하늘태양: 이걸 어떻게 개선할 지는 모르겠는데 와이파이가 너무 느려요. 아예 접속이 안 되고 작업을 할 수가 없는 상태에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와이파이를 어떻게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회의를 해봐야 겠네요.
하늘태양: 네, 얘기를 해봐야겠네요. 이상입니다.
밝은해: 네, 혹시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고운쌤: 팀 얘기는 안 들어보나요? 팀 진행?
밝은해: 물방울님 오늘 팀 진행 어떻게 했는지 말씀해주세요.
물방울: 저는 팀장입니다. 하지만 팀원 모두가 리더가 되길 원해요. 그래서 저만 앞에 나와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다른 팀원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무님 혹시 가능하신 가요?
참나무: 일단 더불어 하는 미션이랑 스스로 하는 미션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이걸 함으로써 어떤 걸 얻을 수 있는지 얘기를 해봤는데 사람은 언제나 공동체처럼 행동하고 본인에게 어느 정도의 능력까지 있는지 알 수 있고, 성찰, 발전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팀 미션을 할 때 개인의 능력을 확실하게 쓸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팀 미션은 플리마켓, 그리고 버스킹 같이 공연을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개인 미션 아이디어는 인터뷰를 하는 건데 어떤 주제로 인터뷰를 하는 거냐면 중국의 사드 문제 같은 걸 외국인이나 제주도 도민에게 인터뷰를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히치하이킹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진행률은…..
물방울: 진행률 한 30%
밝은해: 저희 스탠드업 팀에서는……. 느낌 오신 분? 나와서 말씀해주세요.
새나: 안녕하세요, 스탠드업 팀 부팀장 새나입니다. 저희가 여기 와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과 뭘 할까 생각해봤는데 되게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어요. 플리마켓을 하자, 토론 같은 걸 하자, 전시회를 열어보자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그러다가 본질적인 질문들이 나왔어요. 우리가 제주도에 왜 왔으며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그리고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가 회의를 하고 그런 시간을 가졌는데 이런 개인의 생각들을 정리해보자. 지금은 그 정도까지 한 상태인 것 같아요. 근본적인 문제들로부터 나아가자. 의미를 가지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하자. 그리고 진행률은……
밝은해: 3~40%?
밝은해: 저희 팀에서는 어탐팀을 듣고 싶습니다.
새벽: 저희도 푸바님이 나가기로 했습니다.
푸른바다: 네, 인사부터 드릴게요. 어드벤쳐 타임의 부팀장 푸바입니다. 저희 팀은 쉼을 제주도에서 느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어떻게 느낄지 쭉 생각을 해봤는데 왜 어드벤쳐 타임이라는 단어로 팀 이름을 짓게 됐는지 이유를 생각하면서 새로운 거를 발상하기 시작했는데요, 프레임을 깨자고 했어요. 저희가 이번에 입학식 했을 때처럼 입학식은 왜 꼭 한 줄로 서서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들어야 하고 지루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것처럼 새로운 대안으로 프레임을 제시해보고 평가를 받고 인터뷰를 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진행률은 35%정도 인 것 같고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밝은해: 다음 불도저 팀?
노을: 지금 꿈님이 없는 관계로 하늘태양님이…..
하늘태양: 네, 그러면 제가 대신 지목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을님!
고운쌤: 이야..! 노을이 뜬다.
노을: 예상치도 못한 전갠데….. 네, 불도저 팀 노을입니다. 저희 팀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기 전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생각해봤어요. 저희가 제주도 이동수업을 통해서 어떤 걸 얻고 싶고 부족한 부분이 뭐인지 생각해봤고 예에 대한 연관 지어서 진행하기 위해서 회의 시간에 100% 존중어를 쓰고 예를 지키도록 진행해봤습니다. 저희가 예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예의를 안 지키면 이상한 것 같아서. 그리고 저희 팀 진행률은……
꿈: 50%
고운쌤: 오늘 개인 미션을 찾는 과정이 있었잖아요. 결정되기 전에 고민을 해보는 거잖아요. 나한테 굉장히 많은 카드가 있어. 그 중 어떤 걸 택해야 하잖아요. 여전히 힘든 것도 있을 거고. 비슷해요. 그 속에 진행된 거는 팀원들의 얘기는 안 잡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게 힘들고 어떤 게 어려운지, 조금 더 리얼하게 얘기해주세요. 정말 이 미션을 받고 내가 해내고 있는 부분이 뭔 지, 성찰 되고 있는 부분이 뭔 지. 그런 얘기를 여기서 말해야 하는 게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듣고 싶어요. 처음 미션을 받은 학생들이 “나는 너무 해피해요, 즐거워요.” 이렇게 말하면 ‘아, 쟤 네가 여행하러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들이 정말로, 실제로 느끼는 부분을 듣고 싶어요.
밝은해: “오늘 나 정말 힘들었어요.”도 괜찮고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도 좋고.
벼리쌤: 제가 먼저하겠습니다. 저는 제일 처음에 미션을 받았을 때 저를 배제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방관자로 있는 게 아닌 가. 그래서 저 스스로 스스로와 더불어 사이에 왜 &이 있고… 이런 걸 물어봤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멘붕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질문을 가지고 수업에 임해야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적어도 오늘까지는 해야 하지 않나. 좀 더 오픈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들끼리 약한 모습 보여야죠. 팀장인 걸 떠나서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여기 온 목적이 아닌 가 싶습니다. 네, 이상입니다.
밝은해: 학생 여러분들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죠?
고운쌤: 속으로 다 생각하고 있는데 안 나가네.
꿈: 저는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제가 답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느껴졌어요. 어느 순간에 다시 생각을 하다 보니까 정말 답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어떻게, 얼마나 성장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남아있어요. ‘이걸 하면 페일을 받을까 패스를 받을까?’ 생각하게 되고, 눈치 보는 듯한 느낌?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마루님 듣고 싶어요.
마루: 네, 안녕하세요. 일단 저희는 기초적인 부분에서 부족했어요. 저희가 회의를 하면 10분을 못 가더라고요. 자꾸 중간에 딴 얘기로 새고. 회의를 하다가 집중을 못해서 쉬는 타이밍을 가지고 모였는데 또 안 되더라고요. 저희가 회의에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아요. 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희 팀원들 역할 배분을 해서 성찰을 하고 알아보았고 지금 모두 반성하고 있겠죠. 그렇죠 나무님?
참나무: 예
마루: “이제 회의하자!”라고 말해도 한 명도 듣지 않더라고요. 내일부터는 회의에 잘 집중했으면 좋겠고, 우리 팀 모두 파이팅 입니다! 저는 밝은해님 듣고 싶어요.
밝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제주도 이동수업을 하러 왔는데 선생님께서 수업을 던져 주시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미션 기획 자체가 힘들고 팀원들도 힘들어하더라고요. 미션들을 같이 생각을 해봤는데 밖에서 겉돌고 안으로는 못 들어가는 것 같아서 힘들고 지쳤는데 정말 원하는 성장이 무엇이고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힘들게 고민하는 학생들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무엇을 성장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게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고쳐져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미션을 가지고 힘들어하고 안 좋게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벼리쌤: 저는 마음님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마음: 오늘 이 제주도에서 무얼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어요. 스스로와 더불어의 의미를 찾는 것도 뭔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그 연관을 찾는게 너무 어려웠고 머리가 안 돌아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뭔가 힘들어요. 미션을 기획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많이 힘들고 낯설어요.
고운쌤: 이런 식으로 매일매일 들어보는게 좋겠네요.
밝은해: 혹시 또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푸른강쌤: 여러분 지금 춥죠?
모두: 네~
푸른강쌤: 내일은 완전 더울 거에요. 제가 오늘 옷 드린다고 했을 때 거부하신 분들 지금 후회하고 있죠? 필요하신 분들은 얘기하세요. 내일 향연이 있어요. 오늘 서형 작가님이 여러분들한테 반했어요. 요즘엔 대학생들도 사람들이 말할 때 다들 각자 자기 할 일을 하고 핸드폰 본다고 했어요. 근데 내일학생들은 서로의 말에 경청한다고. 그리고 이장님께서도 여러분에게 반하셔서 금일봉을 제출하시면서 일요일에 노인 잔치가 있는데 향연 때 하는 공연 다시 한 번 해줄 수 있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팀장 회의 때 한 번 논의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자람 도우미를 꽤 오래했어요. 2007년 때부터 자람 도우미를 했으니까. 근데 제가 지켜본 바로는 결과물이 안 나와도 치열하게 고민을 했다면 칭찬 받아요. 그럴 듯 하게 해서 결과물 낸 거? 평가 못 나와요. 그리고 그런 치열하게 고민한 과정들이 기록이 되어야겠죠. 그 기록을 올리면 올리면 평가가 나와요.
고운쌤: 공간 사용 기준을 좀 얘기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푸른강쌤: 솔직히 내려왔을 때는 조금 실망했어요. 근데 오늘 이렇게 하는 건 질서정연했어요. 제가 당부한 것들을 충분히 노력해주셔서 좀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제가 오늘 찹쌀 도너츠를 사온 거예요.
밝은해: 그럼 또 다른 공유사항이 없으시면 춥기도 하니까 빠르게 마치죠. 오늘도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눈을 감아주세요. 네, 여러분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