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7-03-28
작성자: 김하늘
밝은해: 지각한 학생들 다 앞으로 나오세요. 한 두 사람 정도면 뭐를 할 까 했는데 너무 많으니까 들어가시고 햇살님이 서 계시니까 오늘 하루 공유.
햇살: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운력을 했어요. 근데 진짜 진짜 추웠어요. 운력 한 다음에 학교 와서 내일공사도 했고 학교 주변에 다 보고, 뭔가 정원이 다 끝날 때 되게 예쁠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돼요. 점심 먹고 꿈님 뒷정리도 해줬고 되게 힘들었어요. 정리할 게 너무 많아서. 밖에 정원도 어디 할 건지 딱 찝고 그랬습니다.
마루: 저 질문 있습니다. 신입생 소개는 언제 하나요?
밝은해: 이거 끝나고. 조금만 기다려요. 혹시 햇살님 듣고 싶은 학생 있어요?
햇살: 네, 마루님
마루: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첫 운력을 갔습니다. 나갔는데 너무 춥더라고요. 그래서 바지도 하나 더 껴입고 패딩도 하나 더 껴입어서 조금은 따듯했어요. 몸은 따듯한데 얼굴이랑 손이 시렸어요. 오늘 한 일이 장갑을 끼면 안 돼서 손이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줄을 묶어야 돼서 못 꼈습니다. 그리고 오다가 병아리도 구경하고, 학교 와서 개인 부지를 보고 구상하고, 구상하고, 구상했습니다.
밝은해: 마루님 듣고 싶은 학생 있어요?
마루: 네, 달이요.
달: 저는 아침에 찐한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오전에 자람지도 선생님과 돌아보면서 손바닥 정원 어디할 지 보고 팀 정원 어디 할 지 보고 생각을 해봤는데 저기 동그란 곳은 더워 죽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반대 했습니다. 여름에 저기를 하면 힘들 것 같아요. 그 뒤로 저도 많이 구상하고 구상했습니다.
밝은해: 저희 여름에 정원 작업 할 때 학생들 옷에 차가운 물 엄청 붓고 일하다 보면 너무 햇볕이 세서 한 두 시간 만에 바싹 말랐어요. 그러니까 기대하셔도 좋아요 여러분. 혹시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하늘태양: 클로저 언제까지 하나요?
밝은해: 3개월 연장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늘태양: 지금 한 것까지 해서 3개월이에요, 아니면 지금부터 3개월이에요?
햇살: 원래 한 달이었는데 갑자기 3개월로 바뀌면 만약에 저였으면 되게 슬플 것 같아요.
밝은해: 여기 있는 모든 학생들이 그런 경험을 할 거에요. 원래 클로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바뀌었는데 제가 끝날 때쯤 선생님께서 한 달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한 달로 바꿨는데 이제 한 달 끝나니까 또 3개월로…. 햇살님이 뽑는 거 보고 싶어하시니까 제가 특별 이벤트로 일주일에 한 번 예비학생들 랜덤으로 뽑아서 진행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저희 체험학생이 새로 왔는데 자기소개를 한 번 들어볼 까요?
정우: 안녕하세요. 저는 허정우라고 하고요, 포항에서 왔습니다. 네, 이상입니다.
밝은해: 여러분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신가요?
용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허정우: 중2
푸른바다: 어떻게 오게 됐나요?
정우: 부모님이 먼저 여기 와보시고 좋은 것 같다고 하셔서 체험을 오게 됐습니다.
햇살: 또 다른 언어 할 줄 알아요?
정우: 네?..... 핀란드에서 1년 살다 와서 영어 조금 할 줄 압니다.
밝은해: 허정우 학생이 어제 생일이었대요. 늦긴 했지만 박수로 생일 축하합시다.(짞짝짝짜작자ㄲ짝)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박성욱 선생님: 공유할 게 있습니다. 오늘 세 가지 확인 할 게 있는데, 정원 보신 거 있잖아요, 그거 보리님한테 사진을 찍어서 표시를 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팀장님 분들이 사진을 찍어서 하던지 대충 스케치를 하던지 해서 조나단 방에 올려줬으면 좋겠어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두 번째는 지금 학생들이 조금 많이 많아졌어요. 체험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굿모닝 타임이나 굿이브닝 타임 때
자리가 북적거려요, 몇명은 뒤에 앉는데 앞으로 나오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아 좋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굿모닝 타임이나 굿이브닝 타임 때, 특히 하태님께서 오프너 할 때 옛날의 취지 같은 것들을 많이 설명하고 있는데 취지가 많이 흐려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고운님이 안 계시면 좀 더 그런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한 번만 더 취지를 위해서 좀 더 생각하고 시간도 잘 지키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명언을 듣고 나만의 생각을 얘기한다던 지,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서 내가 느낀 감상, 변화 이런 것들을 얘기해야 하는데, “아, 오늘 저 뭐했어요. 뭐 했어요. 뭐 했어요.” 이런 것들이 전부 단순한 나열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여러분들이 어떤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하고 내가 느꼈던 점들, 나의 생각들, 성찰 그런 것들을 좀 더 하는 것이 앞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오늘 손바닥 정원을 시작했는데 오늘 대충 5월 쁘레 가든 페스티벌까지 기획을 짜고 있는데 일정이 많이 빡빡한 것 같아요. 지금 빨리 많이 움직여놔야 여러분들이 4~5월에 좀 덜 바쁠 것 같아요. 왜냐면 지금 학교정원, 팀정원, 개인정원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최대한 기획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를 하면 4월 달에는 좀 편해질 것 같아요. 내일 수업을 알려드리자면 시진쌤이 내려 오실 거에요. 가든 디자인에 대해서 복제교육을 해주실 겁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고생했어요.
새벽: 선생님 손바닥 정원 만들고 계시잖아요, 진행이 어떻게 돼가요?
박성욱 선생님: 저번 주에는 땅이 완전 엉망이었어요. 돌은 다 치웠어요. 흙도 다 뒤집었어요. 이번 주 주말에 부모님이랑 같이 봉화장에 가서 모종을 사와서 심으려고요. 상추는 4월 초가 돼야 심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을 조금 둘러보니까 쪽파나 고추, 대파 같은 것들은 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정원을 공부하면서 저도 굉장히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 가드너 다이어리랑 오경화 가드너의 책도 다 읽었고 좀 많이 공부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만약에 조금 풍성하게 되면 여러분들이 혹시 삼겹살을 먹게 되면 상추나 깻잎이나 고추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하겠습니다.
밝은해: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없으시면 지금부터 3분 동안 묵상을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 오신 학생을 위해서 묵상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 내일학교에서는 이브닝 타임 때 눈 뜬 아침부터 지금까지 하루를 조금 돌아보면서 성찰 같은 걸 해요. 스스로 격려도 하고 위로도 하고 칭찬도 하는 그런 시간이니까 3분 동안 눈 감고 진행을 하시면 됩니다. 아시겠죠? 그럼 3분 동안 묵상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눈을 감아주세요……. 여러분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