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일학교에서 말에 대한 관심이 아주아주 뜨겁습니다.
핑크팬더/금빛예감(말 이름입니다) 등의 말도 식구로 맞이하게 되었고,
현재 306번지 사토장에 멋진 승마장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게다가 학생들은 봉화군 승마장에서 열심히 평보 속보를 배우고 있지요!
(저도 오늘 경속보를 배웠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D)
하지만 말을 구입하고 승마장 조성계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저희는 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마추어입니다.
그래서 많은 공부와 정보가 필요한데요, 마침 그런 저희들에게 딱 맞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일산 킨텍스에서 13일부터 개최한 '말 산업 박람회'!!
(말 산업 박람회에 있던 특이한 무늬가 있는 말)
(박람회장 가운데에 있는 특설 마장입니다. 실내에 이런 마장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이 박람회는 어떤 곳이냐?
우선 말에 관련된 모든 다양한 산업에 관한 부스가 많습니다. 말을 옮기는 트레일러, 말 사료, 바닥자재, 스크린 승마 등등...
정보를 모으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지요. 시진선생님께서는 캐리어 하나를 끌고 다니시면서 모든 팜플렛과 명함들을 열심히 모으셨습니다.
(말에 관련된 이러한 전시도 있구요)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 특설마장에서 펼쳐지는 여러 공연들이지요!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두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는 '전재식'감독님의 마장마술입니다.
아시안 게임 등의 많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신데다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감독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입니다.
어마어마한 스펙을 자랑하시는데요, 실제로 보니까 정말 잘 하셨습니다.
학생들은(그리고 저는) 좌속보를 할 때 엉덩이가 안장에 통통 튀는데요,
이 분은 몸이 거의 안 흔들린 채로 말을 정말 잘 다루시더라고요.
일단 한 번 보시죠.
(제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짧은 영상이랍니다.)
보이시나요? 말이 박자에 맞춰서 칼군무를 해 내고 있습니다.
타보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 줄 알것 같은데요,
정말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게다가 말도 저걸 다 외우려면 엄청나게 똑똑해야 하구요.
재미있고 즐겁게 잘 봤답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인데요, '마상체조'입니다.
빙글빙글 도는 말 위에서 다양한 동작과 체조를 선보이는데 이것 역시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구보(사람으로 치자면 달리기)를 하는 것 자체도 엄청 힘든데 그 위에 서서 무용을 한다니요!!
이 분은 '자크페라리'선수이며 프랑스의 세계챔피언입니다.
이렇게 경보 위에서 하다가 점점 속도를 올려 구보까지 하며 여러 동작을 합니다. 중간에 폴짝 뛰기까지 했는데 그건 아쉽게도 촬영을 하지 못 했네요.
정말 얼마나 연습해야 이렇게 될 수 있는 걸까요? 너무 대단합니다.
이렇게 멋진 두 공연을 봤는데요, 짧긴 했지만 두 선수의 엄청난 실력이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빨리 말을 타고 싶지 않으신가요?!
내일학교에도 어서 승마장이 완성되어 전재식감독님이나 자크페라리 선수처럼 멋지게 탈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멋지게 타는 것 이면에 엄청난 고생길이 열려있는 것은 맞지요..)
어쨌든 말로 정말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말을 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