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9-04-10
작성자: 마음
별구름: 네, 그러면 좋은 시간이었던 만큼 토론 대련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벽님부터 들어봅시다.
새벽: 안녕하세요. 일단은 오늘은 생각이 많았는데 말이 입밖으로 나오질 않아서 답답했어요. 내가 중립이라는 건 그만큼 평소에 그런 생각을 안 했던 거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고민을 많이 안 해봤다는 걸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봐야 할 지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냥 책을 ‘아 그렇구나’ 하고 읽는 게 아니라 생각들이 있어야 글이 저에게 잘 다가오겠구나 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좀 더 많은 참여를 해보고 싶어요.
봄: 아까 별구름님이 말했듯이, 인간의 본성이 선천적인 건지 후천적인 건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하면서 속이 꽉 막힌 느낌이 들고, 그래도 계속 풀어보려고 하니까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 토론을 하기 전에 토론 대련을 하게 되니까 토론에 대한 기술을 알게 되는 것 같고, 5월에 있을 토론이 퀄리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꿈: 저는 유토피아에 노예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현대판 노예가 누가 있을까에 대한 얘기를 하는게 흥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하청업자. 평등한 나라라고 배우고 생각을 해왔는데 그런 시선으로 보니까 세상이나 뉴스를 보는 시각을 새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나: 저는 이 토론을 처음 해봐서 조금 어색했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아서 어려웠지만 경험을 하는 게 흔치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거의 이해가 안 가서 잘 모르겠습니다
고운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접해보는 게 좋은 거에요.
눈: 안녕하세요. 처음 해 주신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았는데, 비판적 독서를 하는 거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가 책을 많이 읽는데도 불구하고 일반학교에서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책을 읽는 게 습관이 되어서 다음 책을 읽을 때 비판적 독서를 해봤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좀 제 안에 있는 가치관을 많이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온 기차 예시를 말씀해 주셨을 때 여러 명을 살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 걸 지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마음: 안녕하세요 저는 그 전 토론 대련을 할 때 식사당번이라서 참여를 많이 못했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을 하면서 되게 신기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토론을 할 때 막히거나 원활하게 안되었던 상황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쟁점에서 벗어 났다거나 개념정의가 잘 안 되었기 때문에 그랬구나 같은 것들을 알 수 있었고, 토론 대련을 할 때 던져지는 질문들이나 주제들이 저희의 삶과 밀접해 있고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사회 문제점들이어서 그 부분에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상입니다.
바다: 안녕하세요. 일단은 이걸 하면서 책을 읽었잖아요. 근데 이렇게 대련을 하지 않았으면 직접 이렇게 정원 수업을 하는 도중에 책을 읽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만큼 열심히 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어제 짧게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 할 때도 의견을 말 할 때 이게 맞다고 주장을 할 수는 없었지만, 다른 의견을 들어보니 다른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어요. 혼자서 의문을 갖고 있는 것보다 다같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주고 받는 게 훨씬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아직까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생각할 때 폭이나 얼마나 넓게 생각할 수 있는지가 많이 발전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재미 있었습니다.
별구름: 이 자체가 본인의 관점에서만 보고 맞다고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의견을 들을 수가 있어서 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들 토론 열심히 준비해봅시다. 그러면 공유사항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고운쌤: 기사는 어떻게 되었나요? 토론은 내일 기자가 쓰나요? 오늘 얘기한 거 기록한 게 있으니 참고하셔서 기사 써야죠. 공유할까요? 아까 대련하는 거 듣고 싶었는데 오늘 학교 북카페 자재가 엄청 많이 들어왔어요. 지금 데크를 확장 중이라서.
별구름: 계단도 생긴 것 같더라고요.
고운쌤: 지금 작업하고 있는데 오늘 큰 트럭이 와서 자재 내려 놓는 거로 인해 참여를 못 했어요. 토론을 하면서 토론의 효과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얘기를 너무 잘 해줬어. 얘기를 하면서 또 다른 가지가 쳐져. 나는 나름대로 미약하지만 주장을 하는데 상대의 얘기를 들으면서 강화하게 돼. 균형도 갖게 돼. 배려하게 되거나 살필 수 있는 생각의 폭이 넓히게 돼.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게 뭐지? 경향성이 있지. 사고에도 패턴이 있잖아. 그리고 여러분들 다 알다시피 핵심은 뭐야? 나를 알아가는 거야. 모든 것의 핵심이야. 조금씩 경험을 하니까 자기의 언어가 나오잖아. 대학 가서도 이런 질문 안 해. 지금 같이 중등, 고등과정이 하는 게 없어. 즐겁게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해. 자기를 자꾸 표현하는 시간으로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내일 일정을 얘기해볼까? 3월이 지났는데 우리 몸에서도 활기가 나와야지. 인간은 자연이잖아. 우리도 활력이 넘치는 활동들을 해야 지. 간단하게 운력에 대한 PPT를 할 거에요. 그리고 현장을 쭉 다닐 거야. 운력 따로, 손바닥 정원 따로인가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로 되잖아.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각 영역마다 두 명씩 조를 짤 거야. 그 자리에서 짜고 어떻게 할 건지 얘기를 할 테니 복장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내일과 모레는 손바닥 정원이 진행돼요. 준비물이 어떻게 되었나요? 책 다왔나요? 가드너 다이어리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와야 해요. 내일 둘러보며 부지가 어디인지도 안내를 해줄 거에요. 목, 금은 집중해서 할 수 있게 할 테니 고민을 하고, 입문자들이 질문을 모으는 시간을 가지라고 했는데 기억하세요?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 얘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10~20분 논의를 하시고, 필요하면 새벽님이 같이 참여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운동 들어가기 전에 짧게 10분 정도 얘기를 해보세요. 질문 있나요?
별구름: 궁금한 게 있는데 만약 토론에서 설득 당해 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고운쌤: 지는 거죠. 그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을 할 거거든. 토론이라는 현장에서는 적진이야. 전투인데 그렇게 되면 항복을 하거나 지는 거지. 그리고 그걸 알게 되는 순간 상대는 약점을 파고 들 거라는 거지. 토론이 실제 진행되는 토론 대회와 같은 건 본인이 수용되면 지는 거야.
참나무: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힘들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엄청. 시사적인 내용이기도 하고, 기차에서 한 명을 칠 건가 다 넘어질 건가 선택해도 여러 사람의 의견이 다 다르잖아요. 다른 사람과 의견을 비교도 해보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별구름: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더 다른 공유사항 없다면 묵상을 하고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