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토론팀의 분위기>
밝은해: 그럼 A팀부터 나와서 해주세요!
푸바: 저희 어떤 분위기요? 저희는 뭔가 지식이 점점 쌓여가면서 배불러지는 분위기였어요. 나중에 이길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밝은해: 네 B팀도 재미있고 진지하게 얘기를 잘 했고, 엄숙한 분위기도 있었다가 재미있는 분위기도 만들었다가. 이 세계에서 모르는 지식들에 한 발짝 다가가니까 재미있었구요 이길 것 같은 확신이 찬 분위기였습니다. 이상입니다.
<문명과 문화 - 자람지도 선생님의 즉석 강의>
자람지도 선생님: 근데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는 왜 펼쳐져 있어?
마하: 아… 그게 필요할 것 같아서.
자람지도 선생님: 교과서는 별로 도움이 안될 텐데? 백과사전을 봐. 교과서로 공부하면 편할 것 같지? 교과서로 공부하면 머리가 비어. 시험 볼 때만 유리해. 졸업하고 나면 시험 다시 안 보거든.
마하: 문명 발달에 대해서…
자람지도 선생님: 문명을 얘기할 때는 반드시 문화가 바탕에 깔리는 거 알지? 굉장히 비옥한 옥토가 있어. 옥토는 문화야. 거기에 싹이 나고 자라면 그건 문화야. 홍수가 와서 싹 사라지면 문명은 없어지지만 옥토가 있고 문명이 다시 생겨. 그래서 문명을 얘기할 땐 문명이 꼭 따라와야 해.
문명과 문화의 영어가 뭔지 알아? 둘이 왜 뜻이 다른 지 알아? 문화. 문명이라고 하는 건 100년 전에 동양에는 없던 말이야. 일본인들이 영어를 번역한 것이 문명. 문화야. 그래서 문화라고 하는 것은 밭이야. 이 밭을 만드는 것 굉장히 어려워. 자연적으로 좋은 밭이 나오려면 강 옆에 있어야 해. 강 끝 삼각주라고 하는 곳이 고운 흙으로 펼쳐진 곳이고, 거기서 농사가 시작되었고 거기서부터 문명이 시작이 된 거야. 그래서 모든 문명은 강 삼각주에서 발달이 됐다고.
자 이 얘기를 왜 해줄까요? 문화를 얘기해주려는 거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문화. 문화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 그 사람들의 습성, 사상, 종교, 그런 것들의 밭의 구조를 만들어 준다고. 밭이 열대에 있느냐 온대에 있는야에 따라 뭐가 나는 지 다르지? 사람들의 사상도. 인더스 지역이면 불교가 되는 거고.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어도 어떤 환경과 어떤 기후가 있느냐에 따라 문명이 달라져. 인류는 문자를 발견한 것이 문명의 시작을 봐. 인디안에게는 역사가 없어. 인디아는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없었어. 문자가 기록이 되고 나서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적을 수 있었던 거야. 이것을 역사라고 그래. 히스토리. 자취를 기록한 것을 역사라 그래. 그래서 모든 역사의 기원은 문자의 발명부터 시작이 되고 이것이 인류 문명의 기초가 된 거야. 이와 같은 문화가 어느 지역에 있느냐에 따라 문명이 달라진다고.
유러피안들은 보수적이고 웃질 않아. 근데 미국인들은 밝고 잘 웃어. 기후 때문이야. 북유럽은 기후가 칙칙하니까 우울한 사람이 많다. 반면에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기후가 좋아. 노는 걸 엄청 좋아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남자들의 특징이 뭐야? 여자 꼬시기. 왜 그럴까? 기후가 좋거든. 늘 파란 하늘과 늘 따뜻한 날씨와 늘 먹을 게 넘쳐. 이 사람들이 건너 가서 만들어낸 문화 문명이 남아메리카 문명이야.
그래서 다시 얘기해 줄 건 문명을 얘기하려면 문화에 대한 게 꼭 나와야 해. 지금 인도가 12억 몇 억 이야. 이 인도가 지금까지도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뭔지알아? 딱 한 가지 원인이 있다는 거야. 힌두이즘. 힌두이즘은 수많은 것들에 힘이 있다는 거야. 코끼리며 땅이며 오만 잡신을 신으로 모시는 거야. 이걸로 인해서 다 다른 종교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인도에는 계급이 있어. 근데 그 계급이 안 변해. 빨래 하는 사람들은 자식들도 빨래 하고 소 치는 사람들은 대대손손 계속 소를 쳐. 문화가 보수적이면 탄력성이 적어.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게 적다는 거야. 문명의 탄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 가장 낮은 나라는 북한. 인도의 문명이 여전히 후진국인 것은 인도의 문화 때문이야.
문화는 땅. 문명은 농작물. 문화를 만들기가 어렵다. 반드시 문화와 문명을 같이 안고 가야 한다. 지금 전세계의 발명품의 90%가 다 미국에서 나왔어. 거기에 비해 우리 나라는 뭐가 있어? 에밀레종? 한글? 왜 그런 게 안나오는 지 알아? 개방성이 적어서 그래. 한국은 문명 탄력성이 낮아. 전통적인 걸 고집하고 보수적이고 서로를 억눌러. 새로운 걸 받아들여서 꽃피울 수 있는 문명 탄력성. 탄력성이라고 하는 건 유연해질 수 있는 거야. 문명 탄력성이 높은 나라는 아마 랭킹 1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 2위에 스웨덴. 3위가 노르웨이나 덴마크. 문명 탄력성과 창의성은 비례해서 가. 개방적이면 해보고 싶은 게 많아지지. 해보고 싶은 게 많아지면 이것도 저것도 해볼 수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내일학교가 문명 탄력성이 높은지 낮은지 생각해보면 답이 금방 나올 거야. 여기는 사실 한국과 안 맞는 학교야.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면 굉장히 잘 성장할 수 있고. 내일학교는 교육 탄력성이 매우 높은 학교야. 문명에 대해 얘기하려면 무엇이 그 문명을 만들게 했는지, 문화에 대해서, 탄력성에 대해 생각해봐야해. 그러면 선에 대해 접근할 수 있을 거야.
왜 이런 문명이 만들어졌을까. 구글의 사훈이 뭔지 알아? 악해지지 말자가 구글의 사훈이야. 이익을 탐하는 일반 기업처럼 사악해지지 말자. 근데 점차 그 구글이 어떻게 되고 있어? 지금 구글 내에서 구글은 사악한다에 대해서 논쟁이 일어나고 있대. 선해지자는 아니야. 적어도 사악해지지 말자. 반면에 애플은? 구글이 싫어하는 회사가 애플이야. 남의 거 맨날 베끼고. 이 애플은 자기들이 선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비앰을 엄청 싫어했어. 이 회사를 스티브 잡스가 정말 사악하다고 생각했어. 개인 컴퓨터의 발상이 아이비엠을 싫어해서 생긴 거야. 잡스가 대형 컴퓨터를 너무 싫어하니까 저걸 깨부수고 개인의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요새의 문명은 정보 문명이 끌어간다. 정보를 다루는 기기와 그 기기에서 돌아가는 오에스. 요즘 문명을 이끌어가는 선도 주자들이 페이스북, 애플, 구글. 돈이 뉴욕에 있는 금융가보다 열 배는 많아. 여기서 새로운 게 가장 많이 생겨. 삼성은 곧 망할 거야. 문명 탄력성이 낮아. 새로운 걸 창조해가는 것이 삼성에겐 없는 거이야. 앞으로 뭐가 사람들이 욕구할 것인가? 지금의 정보 문명의 주도는 미국이 하고 있어.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랑 야후가 물건너 갈 거야. 구글도 한 3~4년 후에 야후처럼 될 지도 몰라.
지금 문명의 특징이 뭐야? 이런 기기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게 바로 SNS현상이야.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을 연결시켜버리는 거지. 여기서 어마어마한 돈이 나온다고 본거야. 이게 현대 문명의 새로운 현상이야. 현대 문명 아이폰, 아이패드, 피씨 이런 걸 활용해서 만들어낸 문명의 새로운 현상이 실재하지 않는 컴퓨터 공간에서 묶어주는 게 새로운 문명으로 작동하고 있단 뜻이지. 근데 문제가 있어.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람과 연결되는 게 피로해지는 거야. 너무 힘들다. 좋은 얘기만 올려야할 것 같아서. 이것이 한 개인의 인격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 그러면 이 다음에 나올 것들이 뭐겠어? 난 연결되고 싶지만 연결되고 싶지 않다. 이것이 새로운 문명으로…
이 SNS가 시골 사람들에겐 필요가 없어요. 왜냐 그 사람들은 커뮤니티가 잘 만들어지고 있거든. 시골에선 커뮤니티 문화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걸 어느 정도 해줘. 근데 도시에 살면 말이야 엘리베이터 올라갈 때 눈 마주치냐? 수많은 사람들이 물방울처럼 엄청나게 모여 살지만, 거기서 겪는 도시인들이 겪는 특징은 외로움이야. 누군가 떡을 돌리면 반응이 어떤지 알아? 이런 걸 왜 해서 주나 이런다고. 문을 딱 닫아. 이런 도시에서 나타나는 비 커뮤니티.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에 반발되는 것이 SNS야.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되고, 언제 만나겠어 하는 마음에 경계심을 풀어.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다 모르고 있는 거지.
이 SNS에서 나타나는 커뮤니티적이지 않은 것들이 피로하게 만드는 거지. 여기서 중요한 걸 찾아야 해. 사람들이 뭘 원하냐? 어떻게 살고 싶기를 원하냐? 난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외롭고 싶지 않다. 라는 욕구가 있는 거야. 정을 나누고 살고 싶지만 엮이고 싶진 않다는 거야. 이런 문명에서 나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내야 문명의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찾아낸다고. 이런 방향을 찾아내야 그것에 대해서 그게 나쁘냐, 좋냐, 뭐가 우리를 성장시키게 하냐 이런 게 나오는 거야.
이런 과제를 계속 받으면 세상을 볼 수 있게 되고. 누가 알아? 여기서 누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지. 사람들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알면 쉬워. 그건 나를 이해하는 것과 똑같아. 내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지금의 문명의 최첨단은 SNS까지 왔고 이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어. 이 다음단계는 아무도 몰라. 아마 그런 게 나올지도 몰라. 트러스트 북.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들고 싶고 좋은 커뮤니티를 갖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어떤 욕구로 문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가?
지성인이라고 하는 것도 지혜로워지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거야. 배고플 때 먹고프다. 하잖아. 고프다 라는 말은 비어있기 때문에 나오게 되는 욕구야. 따라서 문명, 문화, 선 이런 것들… 헛짓 할 거야. 인류의 욕구는 어떻게 반영되었나? 예를 들면 뭐야 에디슨이 열심히 전구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나 촛불이 좋아 하면 에디슨은 죽어버렸을 거야. 에디슨이 전축을 만들었어. 이건 인간들의 어떤 욕구를 자극했을까? 옛날에 들었던 걸 다시 듣고 싶다. 소리로서의 기록을 자극을 해서 대박이 난 거지. 이 논제의 키워드는 인류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해. 엉뚱한데서 새지 마세요. 보니까 엉뚱한 데서 새는 것 같은데… 인간의 욕구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차세대의 리더가 될 거야. 권력은 욕구를 채우는 데에서 권력이 나와. 오케이. 선생님 얘기는 끝!
학생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