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9-10-17
작성자: 마음
새벽: 7시가 되었습니다.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굿모닝 타임 때 미래와 관련된 영화의 스토리 라인을 분석하기로 했는데 영화 2가지를 다 하려고 하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한 가지 영화를 집중적으로 열심히 분석해 왔습니다. ‘AI’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아이형 로봇이 개발돼요. 그래서 아이를 낳지 못 하는 부부가 있는 가정에 데이빗이라는 AI가 입양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우선 스토리에는 7가지의 단계가 있는데,
1. 평범한 인물을 보여주는 배경
2. 계기적 사건
3. 결심을 하게 되는 구성점
4. 상황이 더 악화되는 중간지점
5. 또 다른 결심을 하게 되는 구성점 2
6. 그리고 갈등이 해소되는 절정
7. 결말이 있습니다.
이 7단계를 토대로 영화를 분석했습니다.
1. 처음에 로봇회사에서 자발적 이성을 가진 최초의 감정형 아이 로봇을 만들어 아이를 갖지 못 하는 가정에게 선물을 주게 됩니다. 헨리와 모니카는 건강으로 인해 5년간 냉동인간 상태로 있는 아들 마틴 대신 이 AI 로봇 아이인 데이빗을 입양하게 됩니다.
2. 그러다가 마틴의 불치병이 완치가 되어서 돌아오고, 데이빗의 인간적이지 않은 미묘한 로봇과 느낌에 부부는 점점 반감을 가집니다. 데이빗으로 인해 마틴이 죽을 뻔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부부는 결심을 하고 회사에 반품을 하려고 하지만 반품을 하면 완전히 파괴된다는 것을 알고 그동안의 정으로 인해 차마 반품을 하지는 못 하고 데이빗을 숲에 버립니다.
3. 그리고 데이빗은 피노키오에 나온 것처럼 인간이 되면 엄마가 다시 자신을 받아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인간이 되기 위한 결심을 합니다.
4. 인간이 되려고 소원을 빌기 위해 피노키오에 나오는 푸른 요정을 찾으러 가던 중 로봇을 죽이는 경기장에 잡혀 가게 돼요. 그런데 데이빗이 자기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울고 불고 하니까 관객들이 진짜 사람이 아니냐며 야유를 던지고 데이빗은 조라는 로봇과 함께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탈출한 데이빗이 인공지능 ‘다알아’ 박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다알아’ 박사는 푸른 요정이 있다는 세상 끝인 멘하탄이라는 곳에 가라고 합니다. 데이빗은 요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게 되지만 사실은 데이빗을 만든 박사의 집이었습니다.
5. 박사의 집에 가니 자신과 똑 같은 모습을 한 로봇이 쭈욱 놓여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는 나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자신과 똑 같은 모습을 한 로봇을 보며 정체성에 대해 혼란에 빠지고 스스로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조가 헬기를 타고 데이빗을 구하러 갑니다.
데이빗은 바닷속에서 파란 요정을 보았다고 해서 헬기를 타고 내려가고, 조는 누명을 입어 경찰에 의해 잡혀가게 됩니다. 그리고 데이빗은 놀이동산에 있는 피노키오 조각물을 실제 요정으로 착각해서 그 조각물 앞에 헬기를 세워 두고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때 오래된 관람차가 헬기 위에 무너지고 데이빗은 바닷속에 영원히 갇히는데, 빙하기로 인해 바다가 얼고 가동이 멈출 때까지 기도를 합니다.
6. 2000년 후에 모든 것이 얼어버리고 외계인의 형상을 한 초월적 로봇들에 의해 문명이 재건 되고, 인류를 조사하는 로봇들이 데이빗의 기억을 통해 인류의 자료를 받을 수 잇게 됩니다. 그리고 데이빗이 중요한 인물이고 행복했으면 해서 시공간을 열어줍니다. 이전 시간으로 돌아와서 엄마를 찾는데 엄마의 DNA가 없으면 엄마를 살 릴 수 없다고 합니다. 모든 걸 포기한 데이빗은 곰돌이 인형이 있었는데 이전에 마틴이 데이빗을 괴롭힐 때 데이빗에게 엄마의 머리카락을 자르도록 시킨 적이 있어서 그 머리카락으로 엄마를 하루동안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이 하루동안 숨바꼭질, 동화책 읽기 등을 하며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며 데이빗은 눈물을 흘립니다. 데이빗은 엄마와 같이 잠에 들며 데이빗은 영구 정지가 되고 영화가 끝납니다.
평범한 AI였던 데이빗이 인간이 되기 위해서 파란 요정을 찾다가 인간이 되어서 같이 잠이 들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스토리 분석이었고요, 이런 7단계를 기준으로 영화를 보게 되면 스토리 구조를 알 수 있더라고요.
새벽: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별구름: 내일공사 서명 안 하신 분들 서명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로 농담에 관련 되서 안건이 나왔는데요, 계속 진행되면 분위기도 가벼워지고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얘기가 나와서 농담을 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나왔습니다. 두 번째로는 청명원 학생들이 지각을 해서 걸어오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지각 체크가 돼서 근로 운력 시간이 엄청 길어진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걸어오는 시간은 지각 시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밑에 있는 학생들이 5시 50분에 운력에 나오면 너무 추워서 6시에 나오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서명을 해주시면 되고, 복사본은 선생님분들께 전달될 예정입니다.
고운 선생님: 오랜만에 한별 선생님 오셨잖아요. 오늘 야구도 하시던데.
한별 선생님: 국민학교 때 투수를 했어. 팔에 힘이 빠져서 그런지 공이 잘 안 나가요. 충격을 좀 받았죠. 어릴 때 쓰던 근육들이 다 힘이 빠져서. 던지는 근육도 쇠퇴하고 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자림 선생님: 저장고 만드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 싶어요.
한별 선생님: 공사가 진행 중인게 청명원하고 투구봉 알아요? 이건 옛날 이름이에요. 뒤에 올라가면 투구처럼 생겼다고 투구봉인데 난 아무리 올라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거기에 비닐하우스 온실을 만들었어요. 청명원 앞에는 땅을 팠잖아요. 거기에 동굴을 만들 거에요. 한 20평 정도. 그 위에 흙을 덮고, 그러면 여름에 굉장히 시원하겠죠. 저희가 김장을 하게 되면 땅을 파서 독을 묻었잖아요. 이제는 땅 파지 말고 이 안에 갖다 놓고, 쉽게 꺼내 먹을 수 있게. 일명 김치 저장고에요. 여름에 덥다고 한 사람들도 여기 들어가서 며칠 있다가 나와도 돼요. 이 구조물을 콘크리트로 할 건지, 철재로 할 건지 파악을 하고 있어요. 견적을 뽑고 있는 중이에요. 이 지하 벙커를 이 쪽에 또 만들 거에요. 투구봉 쪽에. 온실 밑에 이것의 두 배 크기만한 걸 또 만들 예정이에요.
봄: 전쟁 날 때 거기에 대피하면 좋겠네요.
한별 선생님: 평상시에는 생활 공간으로, 귀농하는 사람들 보면 지하에 집을 짓는 사람들도 있어요. 시원하기도 하고 땅 기운을 받는다고. 항아리로 계산하면 지름이 60cm 정도 되는 항아리가 60개 정도 들어가게 될 거에요. 꽉 채우면 한 100개가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들어가야 하니까. 고추장, 된장, 간장까지도 만들어서 위쪽에 장독대에 담글 거에요. 이렇게 되면 청정 먹거리를 만들 게 되는 거에요. 콩도 심어서 재배하게 되고, 먹는 음식이 유기농이면서 고급진 음식으로 되는 거죠.
새벽: 기대됩니다. 제가 공유사항이 있는데요, 연꽃을 심으려고 화분을 선물 받았습니다. 화물 택배로 시켜서 혹시 보신 분이 계실지……
고운 선생님: 울산 그린 하우스에 가져가셨습니다. 위쪽에 있을 수도 있어요.
새벽: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실까요? 더 없다면 묵상을 하고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