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여는 음악편지 ] 4월25일 화요일
이제 막 풀 싹 돋기 시작하는
아일랜드 초지정원 앉은 소녀상
무언가 기다리는듯한 얼굴 위로
버드나무 솜사탕 씨앗들 몽실몽실
봄 눈처럼 날아 다닙니다
순천만 정원에 있는
황지해 갯지렁이 다니는 길
이미 열댓번도 넘게 다녀온 정원
정원 디자인 공부를 위해
봄 정원을 살피러 또 다녀 왔습니다
소녀상이 바라보는 먼 곳엔
버드나무 한그루가 심겨 서있습니다
이 봄날 날리는 버드나무 솜털을 보려
새봄 희망으로 기다리는 소녀상을 앉힌걸까?
소녀의 긴 겨울 기다렸던 꿈처럼 ?
너무도 아름다운 이 봄 날
아주 오래 전에 보낸 편지를
이제야 받아 본 듯 놀랍고 반갑습니다.
<글 민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