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여는 음악편지] 6월26일 월요일
땅거미 어스레 내려 오면
온 산이 갖은 새들 소리 가득찬다
들리는 새 소릴 어찌 표현 하려다
짧은 문자 형용을 결국 포기한다
새들이 사는 모습
포륵 포르륵 포르르륵
물수제비 차듯 오르내리며
M 궤적으로 바쁜 날개짓
참새 마냥 작고 이쁜 새들
산 아래 덤불 숲에 숨어 산다
푸득 푸득 푸드드득
산비둘기나 뻐꾸기 들은
산 중간 허리춤에 살아간다
큰나무 중간 중간 집을 짓고
자못 아랠 내려보며 앉았다
비잉비잉 날갯 소리도 없이
하늘 위 활공하는 큰 새들은
산 정상 어디선가 살아간다
가끔 앉는 자리도 나뭇꼭대기
한번 날아 오르면 숲이 조용하다
소쩍새 울음소리 들려 오면
산은 어둠 이불 삼아 잠을 청하고
잔바람 살랑살랑 나뭇잎을 흔들면
이제 반디가 춤추러 나올 시간이다.
<글, 민영주 -새들 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