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여는 음악편지 ] 6월22일 목요일
어스름 땅거미 내리자
숲 나무 위로 박쥐 한마리
서툰 비행으로 날아 오른다
저편 어디 친근한 소쩍인
이른 밤을 자꾸 불러 재촉하고
계곡엔 금시 비라도 쏟아질듯
마른 바람이 숲머릴 쓸고 간다
내내 기다리던 어둠이
저녁 밤을 이불 덮으면
어느 한구석 나무켠에선가
별똥하나 짧게 유영하듯
작은 반디 한마리 날다 사라지고
고라니 거친 소리 숲을 흔들때
갑 자 기
온 산에 작은 별들이 켜졌다
반짝 바안짝 반짝 바안짝
저기서 여기서 엇 저기서도
모오두 반짝 바안짝 합창을 하다
갑자기 일시에 침묵을 지키다
잠시후 또 합창을 하듯 별들이 켜진다
마 침 내
오래 기다리던 반디 합창을 보았다.
<글, 민영주 - 반디 합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