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에는 봄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실내에서 한 주를 열었다.
"비! 그러면 뭐가 떠오르지요?"
"시원함이요. 깨끗함이요.."
"네.. 그렇지요. 비는 깨끗이 씻겨주기도 하고, 꽃과 나무들이 잘자라게 도와주기도 하지요?"
"오늘은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내 마음 안에서 비와 함께 씻어내고 싶은 것과
반대로 내 마음화분에 심고 가꾸고 싶은 씨앗들을 떠올려볼 거에요."
모두 차분히 앉아서 '비' 명상도 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잠시 집중해보았다.
그리고 종이에 적은 것을 준비한 2개의 통 속에 넣었다.
하나는 '휴지통', 남은 하나는 '마음화분' 이다.
먼저, 우리 아이들의 마음 안에는 어떤 힘듦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짜증(5), 피곤(3), 슬픔(2), 욕심(2), 아픔(2), 트롤(2),
포기, 힘듦, 걱정, 우울, 두려움, 집착, 미루려는 마음, 학교 가기 싫다, 피아노 학원 가기 싫다, 희망이 없다, 내가 싫다, 무한, 부정적인 생각, 늦게 자는 것..
월요일 아침 그 당시에는 휴일 동안 가정에서 잘 쉬지 못한 찌뿌둥함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 후, 며칠간 마음의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기에 아이들이 적은 내용은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가장 많이 적어낸 부정적인 의식들에 대해서는 관심 갖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런 의식들이 학교생활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 나아가 자존감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부정의식들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
학교에서는 어떻게 돕고, 가정에서는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
끝으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화분에는 어떤 씨앗을 심고 싶은지 살펴보면,
재미&즐거움&기쁨(4), 긍정(3), 행복(2), 끈기&인내심(2), 위로&격려(2),
희망, 자신감, 새로운, 실천, 기다림, 마음 키우기, 컨디션 유지, 많은 상상, 많은 취미생활, 규칙적인 생활, 레고 더 갖고 싶다, 해외여행 가고 싶다, 스쿼트, 바이올린..
대체로 우리 아이들은 즐겁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어떻게 해야 마음화분에서 무럭무럭 잘자라게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