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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싶더니 갑자기 매서워진 기온이 어깨를 움츠러들게 한다.

해마다 추워지는 이맘때가 되면 아이들이 둥지를 하나, 둘씩 떠나갈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에 들어올 때에는 마냥 어리고 솜털 보송보송한 앳된 얼굴로 왔었는데, 이젠 제법 얼굴에 여드름도 솟고 목소리도 제법 걸걸해졌다. 그래도 이 아이들이 처음보다 많이 의젓해져서 상급학교로 간다고 하니 몇 년 간의 노고와 힘듦이 보람이라는 이름으로 위로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는 대안학교 내일새싹학교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 얘기하면,

대다수 분들이 “그 학교는 다른 학교와 뭐가 다른가요?”, “그 학교 졸업하면 아이들이 어디로 가나요?”, “그 학교에는 어떤 애들이 다니지요?” 등 대안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여러 질문들을 한다.

 

특히, 다른 일반학교와 다른 점을 많이 궁금해 한다.

그때 자주 해드리는 답변은 “우리 학교는 자신을 살피고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학교에요”라고 자랑스럽게 말을 한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많은 분들이 “네~ 좋은 교육하시네요” 라고 말을 하지만,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경험을 해보지 못했던 교육이라 그런지 먼 나라 얘기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아마도 내 자신이 사람들에게 우리 학교는 이렇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그렇게 아이들이 성장하고 자람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둥지에서 잘자라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우리 아이들이 그 증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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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고, 나를 살피는 교육!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학교!

 

그 외에도,

꿈이 자라는 학교,

‘스승’ 삶을 배우는 학교,

서로 존중어를 사용하는 학교,

놀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도록 돕는 학교,

다움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학교,

학교의 문화, 가정의 문화를 중시하는 학교

등등..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니,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들처럼 학습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가 가장 큰 범주로 다가온다.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은 상급학교에 가서도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고,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주도적으로 잘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인정받는 리더로 성실히 살아가는 우리 내일새싹학교 아이들이 참 자랑스럽다.

 

내일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에서 자람도우미로 살아가는 이 순간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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