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시험 아닌 문화 교육 돼야”
경기도에서 4년 동안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로 일해온 ㄱ씨는 한국의 영어교육은 지나치게 결과에만 치중하는 평가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꼽았다. 영어는 공부해야 할 학문이면서 동시에 문화이고 생활인데, 한국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시험성적에만 너무 매몰돼 교육의 목표가 뒤바뀌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국적을 가진 재미교포 출신이다.
한국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느낀 것을 물었다. ㄱ씨는 “아이들이 영어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성적 부담과 학업 스트레스에 찌든 아이들에게 순수하게 언어로서 영어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