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포토프로그램 - 사만나
힐링포토프로그램 사진으로 만나는 나(이하, 사만나)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치유에 대한 저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힐링이 힐링이 아닌 시대인가요? 힐링여행, 힐링푸드, 힐링명상, 힐링... 힐링이라는 단어는 참 많이들 씁니다. 그 와중에 힐링이라는 단어를 마음빛그리미도 쓰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연발하는 사랑의 시대에 다른 단어를 쓰기 마땅치 않은 사람의 심정으로 말이지요. 마음빛그리미는 태생자체가 힐링이었습니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이약을 먹어라 저 훈련을 해라 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죠. 치유란 스스로 진행되는 것일 뿐입니다. 치유 작용은 언제나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어서 피가날 때 언제 어디서나 몸이 복구작용을 시작하는 것 처럼요. 다만, 소독을 했을 때 깨끗이 아물더라, 딱지를 자꾸 후벼 파면 덧나더라 하는 조건은 있겠지요.
그렇다면 마음의 치유는 언제 잘 되는가? 그것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지요. 다만 입다물고 참고만 있으면 안으로 곪아 들어가니 상담치료니 심리치료니 하는 학문이 생기기도 했을 것입니다. 내일학교 학생들을 보면 입교즉시 시작되는 것이 치유인 것 같습니다. 저희 학생들이 유독 빠르게 치유되고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하는 것은 어떤 조건일까 저도 그것을 늘 생각해봅니다.
몇가지 생각해봤는데요. 첫째 자연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 모두의 치유를 활성화 시키는 것 같습니다. 둘째, 긴장과 스트레스로부터 한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신적 옥죔이 풀어지는 때이지요. 셋째, 스스로에 대해 긍정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이 세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치유는 활발하게 진행되지요. 물론 넷째와 다섯째의 더 중요한 조건이 있긴 하지만 보편적인 조건은 세가지인것 같아요.
마음빛그리미는 내일학생들의 이러한 치유과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더불어 돌보면서 "갤러리 만들기"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한달여간의 교사 학생이 몸과 마음의 힘을 모아 만든 갤러리이고, 그다음해에는 갤러리 정원만들기 프로젝트로 한층더 소담하고 따스한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빛그리미에 들어왔을 때 업체의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아마츄어들이 오로지 삽질과 괭이로로 만든 곳이니 뭔가 울퉁불퉁하고 거칠거칠하고 투박소박합니다. 그런데 그 소박투박한 공간이 위미의 바다안에 안겨 있는 모양이라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지지요. 이러한 공간적 조건때문에 치유의 환경이 조성되는 것 같아요. 나머지 세번째 조건에 대해 또 말씀드리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