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
삶을 말하는 사람 많아도
삶을 수행하는 이는 없다.
삶 구원 받으려는 사람 많아도
정작 삶을 수행하는 이는 없다.
깨달음 얻으려는 사람 많아도
삶 성실히 수행하는 이는 더욱 없다.
아픈 소식들, 고단한 삶들에
짐짓 위로하기도 오늘은 차마 힘겹다.
평소 벗 삼아 늘 찾던 강이
지난 며칠 추위에 그만 얼었구나
쩌어엉 오랜만에 들어 보는 강 우는 소리,
세상 아파 서러운 소리들 대신 실컷 울어
자네라도 아픈 세상 위로 해주렴.
* 시 / 사진 : 민 영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