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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해녀삼춘 마실오셨다.

 

매일 노니까 죄 짓는 기분이라고 오랜만에 귤밭에가서 검질하고 오셨단다.

 

귤이 많이 달리지 않아 걱정이라시며 하루종일 땀을 많이 흘려 오자마자 샤워하고 곱실곱실 파마머리 촉촉하게 하고 오셨다.

 

갤러리 재오픈후 민폐될까 실내에는 들어오지도 않으시고 입구에서만 이야기하고 묻고 답하고 주고 나누었던 시간들.

 

이제는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시는지 갤러리에도 들어오셔 다리를 꼬고 않아 사진처럼 편안하게 쉬었다 가신다.^^

 

나도 친정엄마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 친정집에 다녀왔다고 하니. 잘했다고 한다.

 

맨날 남편 자식들 두고 여기와서 머하냐고 미친년이라고 하시더니.

 

육지가서 오지말란다. ㅎ

 

친청엄마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묻길래 76살 이라고했더니.

 

이그 시집가도 될 나이라고 하신다.ㅎㅎㅎ

 

아직 젊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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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삼춘나이 81살 허리도 안좋고 다리도 무릎도 안 아픈데가 없다고 하시면서 

 

그래도 놀면 죄 짓는 것 같고 불안하단다. 일을 해야지 마음이 편안하다고.

 

요며칠 앞바다에 해녀삼춘들 물질하고 계셔 물질은 안가셨네요 했더니.

 

다시는 물질은 안할거라고.

 

작년 초겨울 함께 물질간 동무가 심장마비로 바다에  떠오른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으신다고 한다..

아직도 그 동무가 보여서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가신다고

 

80평생을 살면서 많은 죽음을 접해 봤지만 이번처럼 무서운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71살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이제 근 10년을 혼자 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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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고 마실오고 맛난것 있다고 마실오고 우편물 들고 마실오신다.

 

옆집삼춘 가까이 똘이 셋이 생겨 다행이고 좋으시다 말씀하시지만.

 

셋인들 그 외로움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까? 철없고 바쁜 똘들이..^^

 

 

 

할매 우리랑 오래오래 함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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