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19 추천 수 0 댓글 3

학교에 내려온 뒤 두번째 공양입니다.

보통 울력 당번, 식사당번을 제가 짜는데, 대체할 사람이 별로 없으니, 제 이름을 좀 더 자주 넣게 되네요.

오늘은 메뉴 중에서 "오징어 순대"가 있었습니다.


제현쌤의 "오늘의 메뉴"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그것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였습니다. 


사실, 오징어 순대인 것을 알고, 저는 그거 한번도 안해봤으니, 오징어 볶음을 하겠다고 선언했었죠.

그런데... 우리의 이쁜 하늘 태양님이 유명한 눈웃음을 보내며 "쌤~~~ 오징어 순대 먹고 싶어요~~~~" 하는 바람에

거절하지 못하고 오징어 순대를 하였답니다.


이때만해도... 우리의 오징어 순대만들기에 어려운 점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의 파트너는 빛별님이었습니다.

빛별님은 저보다 오징어 순대계의 선배더라고요.

몇가지 정보를 빛별님에게 들으며 시작했습니다.


KakaoTalk_20150115_224833351.jpg


오징어에 넣을 속을 물집이 잡히도록 다져서 넣고, 그 끝을 이쑤시개로 막아주었죠. 더 정확히는 이쑤시개로 보이는 "나무"로요...


그렇습니다.

오징어 순대에는 반드시 이쑤시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쑤시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급해서...어쩔 수 없이... 빛별님에게 이쑤시개를 만들어오라고 했지요. ㅋㅋ


KakaoTalk_20150115_224836026.jpg


저 무시무시해보이는 칼로 나무 젓가락을 깎아 이쑤시개를 만들고 있습니다.

휴... 공양에 목공작업이 필요한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제현쌤께서 "오징어 순대 간단한데... 다녀서 속 넣고, 찌기만 하면 되는건데..." 라고 하셨는데, 이제 쉽고 간단한 메뉴라고 하는 말은 믿지 않으려고요. ㅠㅠ

하지만... 맛은 있더라고요.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뉴를 짜는 분이나, 음식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 맛에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거를 보는 것.


빛별님. 나무 깎느라 애쓰셨습니다~~~ ㅎㅎ

  • 단비 2015.01.16 22:19
    다져서 속넣고 찌기만하는일의 어려움을 저는 참 잘 알고있기에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그렇게 만들어진 오징어순대,먹어보지 않아도 맛있었음을 확신합니다.빛별님의 얼굴에 정말 빛이 나는 신비한 체험은 덤으로 얻고갑니다^^
  • 혜원 2015.01.17 21:47
    아... 말로만 들었을 때는 엄청 간단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정말 놀랐던 것 중의 하나는 제가 오징어 순대를 칼로 잘라서 (물론 오징어링이랑 내용이랑 다 분리 되었지만..ㅠㅠ) 놓으면, 빛별님이 집개 두개로 순식간에 접시로 옮겨담는 모습이었어요. 두 집개를 손 쓰듯이 하는데.... 정말 빠르더라고요. 놀랐습니다... ^^
  • 기쁜빛 2015.01.17 22:42
    오징어순대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 먹어보진 못했네요~ 엄청 맛있었을 것 같아요!!
    혜원님, 빛별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내일학교 1기 졸업생 민진하 컬럼비아 대학교 합격! 11 file 내일학교 2015.05.21 4391
79 파김치 먹어부난~ 2 file 푸른강 2017.03.24 291
78 김봉찬가드너님의 도움으로 목련꽃차에 도전하다!! 2 file 푸른강 2017.03.30 309
77 제13회 자라나는 부모모임 안내 (4.22) 내일새싹학교 2017.04.17 554
76 학비 1 secret 휘나 2017.05.21 8
75 문의드려요 1 secret 망치 2017.05.26 6
74 정확한 안내가 필요해보입니다. 2 루나0405 2017.05.30 659
73 [공지] 내일학교에서 함께 정원-수목원을 가꾸어갈 "가드닝 총괄매니저"를 모십니다! file 보련 2017.06.01 3397
72 꿈을 이루는 모습 혜원 2017.06.14 321
71 내일학교 부설 위토피아 수목원을 함께 조성해갈 '가드너'를 모집합니다. file 보련 2017.07.08 194
70 내일학교에서 함께할 시설관리원(소사)를 찾습니다. 1 file 보련 2017.07.08 467
69 질문드려요 1 secret 행복한인생 2017.08.19 12
68 질문드려요.. 1 secret 하늘바라봄 2017.08.31 4
67 입학금, 등록금 등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다니면서 각각 부담해야할 비용은 얼마인가요? 1 secret real4989 2017.09.14 12
66 설명회 참석이요.. 1 secret 상상키우기 2017.09.18 9
65 중등학비문의요 1 secret 미리내 2017.09.24 6
64 고등학비 문의 1 secret 한글 2017.10.05 6
63 학비 및 입학상담 문의 드립니다. 1 secret 되어가는자 2017.11.28 5
62 고등 학비 문의 입니다 1 secret 얀웰리 2017.11.30 5
61 [내일학교 겨울체험캠프] 체험도 하고, 겨울 즐겁게 놀자 file 벼리박성욱 2017.12.08 982
60 고등학비 문의 1 secret 채이 2017.12.19 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XE1.8.13 Layout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