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연구소 신축 공사
뒷산 하늘 가까이 조명빛 줄기
열정 구름 기꺼워 하고
시원 새벽 차츰 차츰 밝아 올라오리니
채 가시지 않은 붉은 높은 가을
투명 이슬 방울 아침 햇살
깊숙한 골 너무도 깊은 골
골마다 빛 들어
입김 여릿 여릿 피워내는 온기
기지개 펴는 숲
숲속에 울리는 환호성, 메아리
저수지 물결 파동이 일고
빛 온기 담은 물줄기
산천에 어울렁 더울렁
모든 삶에 온기로 이름하리니
내 이름으로 하늘을 본다.
새벽 어스럼, 60와트 백열등
와르르 돌아가는 콤프, 맥동질
굳게 쥔 타카건
펑 펑 한 숨 한 숨 박음질
내 이름의 정성을 심는다.
뒷산 하늘 가까이 여명빛 줄기
짓는 붉은 지붕 위로 든다.
선 듯 다가선 온기
함께 하는 고운 손, 웃음
굽혔던 무릎을 펴서 우마를 디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