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들여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에는 학생들과 함께 일부 지원을 했다면, 이번에는 농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작업 과정을 보고 들으니,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았고 섬세하게 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바닥의 계분과 흙을 퍼내고 바닥을 매우 고르게 펴주는 작업도 하고, 일일이 계사 먼지를 제거하고
전체 소독을 하였습니다.
육추장을 분리하여 각 부분을 다 씻고 말리며 소독하였고, 다시 조립하였습니다.
육추장마다 바닥이 차지 않게 왕겨를 바닥에 깔면서 미강과 발효액을 뿌려서 발효될 수 있는 조건도
구비해 보았습니다. 새로운 시도입니다.
따듯할 수 있게 3면에 왕겨를 채워 넣고, 지붕에도 왕겨를 가득 채웠습니다.
또 잠복소를 밑면에 깔아주었고, 앞면에 커튼을 달아서 따듯하고 안심할 수 있게도 했습니다.
열등 설치, 청치며 발효액, 비타민제 준비도 하였습니다. 물의 온도를 높이고 발효액을 넣어서
스트레스 요인을 풀어주며 안심할 수 있게도 조치해 놓았습니다.
혹여 추울까 봐 천을 덧대어 난방 효과를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농장에서 병아리 엄마로 많은 일을 해낸 기쁜빛님 덕분에 수월하고도 안심되게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젊은 농장 선생님이신데 말입니다)
물론 이 밖에도 수 없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곳곳에 수리할 곳들이 있는 경우에도 살피고 살펴서
여러 조치를 해놓았습니다.
오기 전부터 농장과 학교의 관심을 받으며 이토록 많은 준비 속에 함께 하게 될 6기 병아리들은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희도 이렇게 맞이하니 행복합니다. 아마도 닭이나 병아리들을 함부로 대하고 비좁은 곳에
가두어 키우는 상황에 있었다면, 매우 힘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관계로서, 서로 행복의 최소조건을 보며 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합격 달걀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