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왔습니다.
솔직히 지금 봉화는 벌써 많이 춥습니다. 하하.. 가을이 참 짧아요...
오늘은 병아리를 키우는 육추장을 새로 만든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옛날에 경험이 너무너무 없었을 때, 뭘 모르고 추운 12월에 병아이를 받았더랬죠. 그때, 받은 병아리 1000 여마리 중 300마리를 잃었습니다.
그 이후 추운 날에는 병아리를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춥지도 않았는데.... 500마리 새 병아리 중 61마리만 살아남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럴 때는 참 마음이 힘들죠.
낮동안 아무리 꼼꼼하게 살피고 둘러봐도 아무 이상이 없는데, 밤이 지나면 병아리들이 떼로 몰려 죽어있는 겁니다.
밤새 불침범을 서보았더니, 아주아주 작은 새앙쥐가 육추장에 들어가 병아리를 놀래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아주아주 튼튼한 육추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계사 자체에 야생동물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구멍을 다 막고, 육추장 다리를 높게 한 후, 다리를 타고 쥐가 오르지 못하도록 페트병을 씌웠습니다.
이번에 만든 육추장은 아주아주 튼튼해서 우리 농장 지킴이들 마음도 아주아주 든든합니다.
이 육추장에서 새로 키우고 있는 병아리들은 아주아주 잘 놀고 있답니다.
얘들아... 잘 자라라~~~
엄청 행복해보이는 닭들 보세요~ (배추 먹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