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의 졸업 소식을 들어 졸업 선물로 무엇을 줄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10명이 넘어가는 친구들에게 모두 선물을 하자니 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고 그렇다고 몇몇에게만 선물을 하자니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파아란 지구농장에서 알바를 해서 직접 번 돈으로 선물을 사주자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쉬는 월요일마다 시간을 내어 총 4차례 알바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얼마 되지 않은 돈에 걱정 하던 와중 딱 명절이 다가왔다.
그때
농장에서 지난 1년간 아침울력을 하느라 애썼던 학생들에게 명절에 가져가라고 달걀 40개를 각각 1명씩에게 나누어주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졸업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직접 키우고 집란한 달걀을 선물을 해주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농장에서 번 돈을 보태어 총 110개의 달걀을 졸업식 날에 맞춰 보내었고 타이밍 좋게 달걀은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도착을 해 집에 돌아가는 친구들에게 직접 나누어 줄 수 있게 되었다.
반응은 참 다양했다. 정말로 내가 키웠는지 의심하는 사람부터 정말 달걀이 좋아 보인다는 기분 좋은 칭찬까지 어깨가 절로
힘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선물을 좋게 받아주니 기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반응이 궁금 했다.
몇 일 뒤 집에 가정 학습을 갔을 무렵 어머니로부터 그 반응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한 친구의 학부모님께서 달걀에 매우 만족을 하시며 주문을 하고 싶어 우리 어머니께 그 방법을 여쭤 보신 것이었다.
그밖에 다른 친구들도 모두 달걀에 대해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며 앞으로 주문을 할 의사를 비추어주었다.
내가 아침마다 일어나 직접 닭과 부대끼며 얻어낸 수확물을 선물을 해주어 좋은 평을 받아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
이렇게 내가 주선(?)하여 직접 달걀을 판매를 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농장 울력을 할 때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가야 할 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