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농장"을 생각했었을 땐... 좀 낭만적인 그림을 그렸더랬어요.
안개가 피어오르는 계곡에서 모닝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열고, 우아하게 닭을 지켜보는 정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그 때! ㅠㅠ
요즈음...
내일학교 농장의 아침 풍경은 낭만과는 약간 거리가 먼~ 모습이예요.
골짜기에 피어오르는 안개와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맘껏 누리는 것이 그나마 낭만적 ^^
요즘은 해가 길어서 새벽5시 반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늦잠자는 학생들을 깨우는 이,
먼저 나와서 몸을 푸는 이,
학교에서 농장으로 올라오는 차량들, 선생님들...
(닭들은.... 잠도 없는지... 새벽 3시부터 울어대요...ㅠㅠ)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참 멋지죠?
요즘 캠핑그라운드를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땅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계사 운력팀 외에
오늘은 숲속에 캠핑장을 만들기 위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우리 학교의 막내...지만, 큰 키에 평상도 번쩍번쩍 드는 귀여운(?) 학생입니다. ^^)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이 농장 오피스예요. 여기서부터 저 아래까지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 캠핑장은 대부분 학생들과 내일학교에 수업을 오는 자매학교 학생들이 사용을 하고, 여름에는 휴가를 오는 부모님들도 사용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개울에서 물장구도치고, 숲 사이를 걷기도 하고, (물론 일도 많이 하고...)...
도시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들을 많이많이 하고 있어요.
시골이라고 농장에서 일만 하는 것은 아니예요.
체력단련을 위해 학교에서 큰~~맘 먹고 부모님들과 함께 만든 "푸른잔디 휘트니스 룸"에서 열심히 운동도 합니다.
파아란지구농장은 내일학생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농장에 삐약삐약 예쁜 병아리들이 새로 들어왔어요. 곧 병아리 소식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