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나풀나풀 살다가 시골에 살게되었다.
도시 쥐, 동생은 시골 쥐, 언니에게 찾아오면 이것저것 묻는다.
"언니, 이 풀은 이름이 뭐야? 먹는거야?"
"언니, 저 나무는 무슨 나무지? 멋있는데?" 등등...
'나도 모른다고요.... 나도 저 풀이 먹는건지, 이름이 뭔지가 궁금하다고요...' 이러면 동생은 대번,
"에이~ 뭐 시골살면서 그런것도 모르나?" 한다.
암튼, 시골살면 뭐든지 다~~ 알아야 한다.
그래서! 도전했다. 나만의 장 만들기!
처음 해보는 거라서 네이*에서 폭풍 검색을 하여 좋다는 정보를 다 찾았는데,
요약하면,
1. 메주는 좋은 걸로 사라
2. 소금은 좋은 걸 써라
인 듯 하다.
암튼, 메주는 아는 분께 구입하고 - 푸른 곰팡이가 갈라진 틈마다 피어서 이걸 또 어찌해야하나... 싶었다. - 소금은 1회라도 구운 죽염을 샀다.
(구입한 메주. 밤에 찍어서 색상이 별로지만, 실제로는 누르스름하니 색이 예쁘다)
(하루 전날 밤에 죽염으로 소금물을 미리 만들어놨다. 그래야 한다길래..)
(옛날에는 짚을 태워서 소독한다고 했는데, 나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서 가스불에 씻은 항아리를 소독했다. 머리 넘~~ 좋아~~~ ㅎㅎ)
(어디서 옻나무를 넣으면 환상적인 된장이 된다는 얘길 들어서 급하게 사다가 씻어말리는 중. 기대된다~~근데.. 나는 옻 안타나보다.. 만져도 암치도 않다...피부가 두꺼....흡)
(두둥~~ 항아리에 예쁘게 담아서 소금물 체에 걸러넣고, 홀수로 넣어야 한다는 대추와 말린 고추도 넣었다.)
돌로 뜬 메주를 눌러놓아야 한다길래... 돌 주우러 청량산 폭포에 갔다.
돌 주우러 간거는 핑계고... 날이 넘.. 좋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는데도 닭 쳐다보느라 자주 와보지도 못한다는..ㅠㅠ
그래도.. 돌은 주워야지~ 예쁜 기쁜빛님을 닮은 돌로 골라서~~~
메주가 소금 물 속에서 곰팡이 발효 잘~~ 되어 맛있는 된장이 되어야 할텐데... 걱정도 되지만, 너무나 좋은 날씨에, 생애 처음으로 직접 담그는 된장맛이 정말 기대된다~~~
한번 메주 담가보고... 흠.. 농장에서 된장 담가 팔아볼까? 꿈까지 꾸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