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세척, 해보다!
2015. 6. 29 별하늘
저번 주에 이어 이번 주도 풀베기와 오피스 운력을 진행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해 본 것은 바로 달걀세척이다! 오피스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을 보면, 길쭉하고 복잡하게 생긴 기계가 한 벽면을 다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세척기계다. 달걀을 문어빨판처럼 생긴 기계로 30개를 한꺼번에 집어서, 세척기 위에 놓으면 그 후에는 기계 혼자 알아서 한다. 물도 뿌리고 말리고……. 또르르 줄지어서 세척되는 계란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세척된 계란은 어떤 네모난 기계 아래로 지나가고, 그러면 ‘내일학교’라는 배너가 찍혀 나온다.(그것도 정말 신기하다. 지나가면 센서가 작동해서 초록색 잉크가 그냥 나온다!) 그걸 손으로 하나하나 집어서 깨지지는 않았는지,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급을 나눠 담으면, 세척이 끝난다! 나는 이번에 가장 첫 단계인 ‘기계로 계란 집어 세척기에 놓기’를 했다. 별님이 과거 무릎 인대문제로 계사에 들어가지 못 해 항상 하던 일 중 하나였다. 볼 때마다 신기해서 어떤 원리인지 참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그 의문이 풀렸다! 새로운 일은 언제나 즐겁다.
어쨌든 그렇게 하게 된 계란집는 기계는 청소기처럼 바람을 빨아들이는 구조이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에 구멍이 하나 나 있다. 그래서 기계를 계란의 위치에 맞춘 후 엄지로 그 구멍을 막아주면? 30개가 쏙! 하고 붙는 것이다! 처음에 해 봤을 때는 다 떨어질까 봐 좀 무서웠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두려움은 사라지고 재미만 남았다! 그렇게 나는 그날 20판 정도를 세척했다. 대체 그런 세척기는 누가 만드는 걸까? 정말 신기했다. 문어빨판 기계의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 다음에 또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