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음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에서 '중국식 차달걀'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왠지 쉬워 보여서 도전!
우선 달걀을 삶아요. 너무 신선한 걸로 삶으면 껍질 깔 때 껍데기에 달걀 살점(?)이 마구 붙어나와 처참한 달걀이 되므로...
낳은지 한 열흘 된 달걀로 골라잡아서
소금 넣고 핸드폰 타이머 10분 맞춰놓고
숟가락으로 데굴데굴 굴려가면서 삶습니다.
10분 되면 뜨거운 물 부어내고 냉수욕을 팍팍 시켜줘요.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으면 얼음도 팍팍 넣어줍니다.
그다음에 밥숟가락 들고 껍질을 탁탁 쳐서 금이 가게 해 줘요.
달걀껍질 아래에 빈 공간이 있는 곳을 너무 세게 치면 껍질이 찢어져서 간장국물이 침투해버리니까 너무 열렬하게 때리면 안 됩니다.
이렇게 후드려 팬 달걀에 물과 간장을 9:1 정도로 부어서 잠기게 하고
홍차, 보이차, 우롱차 같은 발효찻잎을 티스푼으로 1~2스푼 정도 넣은 뒤
'팔각'을 넣으라는데... 그런 게 있을리가...
그냥 통후추 팍팍 넣었어요.
그리고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뚜껑덮고 졸입니다.
보통 장조림은 껍질 까서 졸이니까 금방 간장물이 드는데,
얘는 깨진 틈새로 침투해야 하기 때문에 더 오래 걸려요.
국물 너무 졸아들면 그냥 물 콸콸 붓고 더 졸입니다.
이렇게 조려내면 중국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고 웅대한 포부가 펼쳐지는 깊은 맛이
...나지는 않고!
그냥 맛있어요. 향긋하고.
반찬으로 먹어야 되는데 벌써 네 개나 손가락으로 집어먹어 버렸습니다.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