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입니다.
아~주 따뜻한 봄날이지요.
오늘 아침에는 모이주러 닭살이장에 들어갔다가 깜놀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요놈 때문이었는데요...
부엉이입니다. 완전크고 자알~ 생겼고, 발도 듬직하니 귀여웠다고 하는 이 녀석은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이지만, 우리 농장에서는... 참... 괴로운 존재랍니다.
오후 방목을 할 때 닭살이장에 숨어들어와 있었는지... 저녁에도 보지 못했었는데, 갑자기 다 닫힌 문을 여니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겁니다.
식사로 닭 한마리까지...ㅠㅠ
암튼 얘 내보내느라 아주 식겁했습니다.
청정 지역이다보니 별 일이 다 있어요.
여기도 이제 풀들이 파릇파릇 한창 돋아나는 중이지만,
제주만큼은 아니지요.
겨울동안 풀김치만 먹다가 가끔씩 제주에서 보내주신 신선한 풀들을 보면 닭들은 환장을 하지요.
이번주부터 3주 동안 내일학생들이 제주 위미에 "사진말 전문갤러리 마음빛 그리미" 오픈을 준비하기 위해서 모두 현장학습을 가 있기에, 학생들의 도움으로 풀을 많이 많이 보내주었답니다.
<제주 특산품에 풀이 있는지 몰랐어요. ㅎㅎㅎ>
이 풀들을 오늘 아침에 닭들에게 공급했답니다.
닭살이장에 풀 냄새가 가득합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풀을 먹고 예쁜 알 쑴풍쑴풍 낳아라~~~ ^^
내일학생 여러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