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계사운력을 하지 않는다. 그게 좀 마음에 걸린다. 계사를 안하다 보니 자연스레 닭들이랑 멀어지는 느낌이다. 다시 계사운력을 하고 싶다.
계사운력을 안하는 대신 풀을 뽑는다. 우리가 사는 청명원에는 풀들이 엄청 많다. 이름 모를 잡초들이 땅, 정원, 연못 등등에 막 자라고 있다. 그래서 그 것들을 뽑는다. 아침에 가면 이슬이 내려앉아 굉장히 축축하다. 마치 작년 같다. 작년 이맘때 우리가 계사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그때는 체험학생이라 들어가지 못했다.) 풀 베기 운력만 했었는데 딱 그 때 생각이 난다. 풀 뽑기를 하면 장갑이 축축해 지지만 얘기를 할 수 있어 좋다. 같이 얘기하면서 풀을 뽑으면 훨씬 더 재미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닭들에게 풀을 많이 줄 수 있어서 좋다. 닭장에 방금 벤 풀들을 뿌려주면 닭장에 활기가 도는 느낌이다.
비록 우리가 지금은 계사운력을 못하지만 닭들에게 풀을 많~이 줄 수 있다는 사실로 위로 받으며 더 열심히 운력을 해야겠다.
▲풀이 많은 길쭉이 집 옆을 깨끗히 정리하여 닭들에게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