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작지만 무섭다…!
2015, 6, 15
별
요즘 내가 밥을 주러 들어가기 두려운 계사가 있다. 바로 4기닭의 캡틴동이다. 밥을 주거나, 집란을 하거나, 할튼 들어가기가 무섭고 두렵다.
그 이유는 바로, 닭들 중에 우두머리로 추정되는 아이 때문이다. 벼슬은 하늘을 찌르듯이 당당하게 세워져 있고, 튼실한 다리와, 바라보기만 해도 주춤하게 되는 눈빛을 가진 4기 수탉이 나를 계사 안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만든 것이다.
몇칠 전, 나는 졸린 몸을 깨워가며 아침 운력을 하고 있었다. 사료 통을 비우고, 무거운 사료를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면서 주었다. 다른 계사들을 마치고, 캡틴동으로 향했다. 다른 계사와 별다를 것 없이 사료 통을 비우고, 사료를 주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일어났다. 내가 밥을 주고 있는 틈을 타서 그 수탉이 달려든 것이다. 푸드득! 날아 날아 오르더니 그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의 종아리를 긁고 달려가는 것이다. 순간 너무 아프고, 눈에 불을 키게 만들었다.
이런 일이 한번 밖에 일어나면 모를까, 몇 번이고 계속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내 다리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고… 그렇게 해서 그 한 마리의 수탉으로 인해 4기 캡틴동에 들어가기 무섭고 두렵게 되었다.
계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닭이 무서워서 들어가기 무섭게 되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