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산란장에서 조그만 알 하나를 발견하였을 때, 순간 눈물이 날 뻔 했다.
그건 각별한 사연을 가진 11기이기 때문일 거다. 그만큼 애정이 더 간 것도 사실이고.
이번 기수는 그 전에 들여온 병아리들이 쥐들에 의해 대거 몰살(?)한 경험으로 인해서
매우 마음 쓰며 긴장도 하며 키운 닭이다.
쥐들의 습격을 받지 않게 육추장에 다리를 달고 패트병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등등,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매우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몸집도 성계 태가 그대로 나고, 암컷은 그야말로 어미닭의 태를 보인다.
커가는 과정과정이 고스란히 기억에 있기에 이렇게 성장한 모습은 기특하여 미소 짓게 된다.
자그마하던 병아리가 성계가 된다는 건 늘상 있는 일인데 이렇게 새롭다니..!
그만큼 시간을 함께 해서이겠다. 아니 여러 희로애락이 묻어있어서 일거다.
일반계사로 옮긴 첫 날, 튼실하게 자란 녀석들이 압사로 20마리 넘게 죽어있었던 경험 등
아깝고 어처구니 없는 일들, 또 각별한 정성을 들인 면들도 있겠고.
요즘 초란들이 나오고 있다. 아주 튼실하며 예쁜 알들이다. 유난히 더 맛있다는 평도 들었다.
계속 건강하게 튼실한 알도 쑥쑥.. 낳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