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령된 11기 (1월 12일)
11기 병아리가 어느 덧 13주령이 되었다. 3개월이 된 셈이다. 조그마하던 병아리는 온데간데 없고
청소년 시절도 지나 청년 시절을 맞는다고 해야 할까? 이제 큰병아리로 불러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다행히 참 건강하고 계군 균일도도 높게 잘 자라고 있다.
체중 균일도가 아주 우수한 계군이라 할 수 있겠다. ^^
몇 일전 체중을 대략 재어보았다. 면밀하지는 않지만 분포를 보며 몇 개 군에서 뽑아 재었다.
수컷 두 그룹, 암컷 2~3그룹으로 암컷 중 아주 작은 건 극히 소수다.
체중 측정 결과로 보면, 체중 균일도가 아주 우수하게 나타난다.
평균체중의 +와 – 의 10% 범위의 개체수가 80% 이상이면 이에 속한다고 한다.
지금 11기 큰병아리는 80%를 훨씬 웃돌고 있으니 과히 우수한 계군에 속하는 것!
(이젠 병아리 태를 벗고 청년? 시절을 맞은 것 같아요)
닭들은 개체적인 성장을 하지 않고 계군별 성장을 한다고 한다.
계군 내에 약추들이 많을 경우 성장에 지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계군의 균일성이 중요한 것! 닭들이 고루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일이겠다.
이번 11기 때에도 매우 신경을 많이 썼다. 병아리 자체와 환경 조성에 있어서!
병아리를 육성할 때 초기 3주령, 6주령까지의 시기를 중요하게 본다.
이 시기가 닭의 생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이 때 체중을 웃돌게 키우는 게 유리하여,
병아리의 생리 및 욕구를 잘 살피며 정성을 들여 보살핀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병아리들을 육추장에서 키우는 것 또한 건강한 성장을 위해 유리한 조건인 셈이다.
활발한 움직임을 유도하기도 하고, 장을 튼튼하고 길게 확보하여 건강한 소화흡수를 돕고, 자생력 자체를
키워놓기 때문이다.
어느 덧 11기 병아리가 청년기에 접어 들었다.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던 시기와는 다르게 이젠 안심이 된다.
추운 곳에서 큰 탈없이 적응하며 잘 자라준 게 무엇보다 다행하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행여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조바심내던 기억이 벌써 새롭다
머지 않은 시기에 알을 하나 둘.. 낳으면 어떨까? 몇 일전 한 녀석이 암컷 등에 올라탔다.
소리를 내며 암컷이 저만치 가버렸다. 글쎄? 짝짓기가 성공한 걸까?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날이 머지 않다. ^^
무리들이 소통을 잘하는 것 같더라구요.
위험 신호가 뜨면 동시에 전부다 비명 지르는것도 그렇고
모이 줄 때는 똑 같은 소리로 뛰어 다니는 것도 그렇고
한 놈이 뛰면 대여섯이 같이 뛰고 대여섯이 뛰면
수십마리가 같이 뛰고 급기야는 단체로 뒤어 다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