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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문화분과에서 영화 "우리들"을 감상했습니다. 

 

지성심 선생님의 강력한 추천과 새싹들 모두 일독했던 영화입니다. 아래는 소감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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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소감문을 보고 왕따 문제를 다룬 영화려니 했는데 선이라는 아이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타인에 대한 환심과 관계를 유지하고 갈등을 겪으면서 다시 다가서는 법을 배우는 선이는 오히려

다른 아이들보다 휠씬 자의식이 강한 아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그 또래에 들춰지기 싫은 아픔이 있다. 

 

지아는 이혼하고 집을 떠난 엄마가 아픔이고 

보라는 전부 소유하려는 결핍이 아픔이며  

선은 고단하고 궁색한 가정이 아픔이다.  

 

지아는 엄마가 영국에 있는 것으로 아픔을 감추고 
보라는 친구 무리를 거느리면서 결핍을 가린다. 

 

선은 아픔을 인정한다. 

 

보라 생일선물을 살 수 없어 분홍끈으로 팔찌를 만들고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나는 좁은 집에 지아를 초대한다.

 

조르는 것마다 항상 안돼라고 말하는 엄마를 사랑하고

삶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아버지를 기꺼이 마중한다.   

 

선은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는 아이로 성장 할 것이다. 

 

지아와 같이 봉선화 물들인 손톱에 보라가 준 매니큐어를 덧칠해도 

하늘색 매니큐어가 봉선화 물감에 지저분하게 앙금져 있어도 

 

결국은 선과 친구에 선명한 색이 만들어질 것이다. 처음에 지아와 

다음에는 보라와 아니면 또 다른 친구와 서로에 색깔을 엮을 것이다. 

 

보라의 눈물에 손수건을 내밀고 지아를 역성드는 선의 서투른 용기는 유년의 나를 끄집어 내어 다독이는 것 같이 따뜻하다.

 

선의 동생 윤이는 덩치 큰 또래 아이한테 맞고 생채기가 나도 줄기차게 같이 논다. 

동생 얼굴에 상처가 내 마음에 상처같이 답답하고 울분이 생긴다.

 

" 맞으면 너도 때려야지 "

" 나도 한대 때렸는데 또 맞았어 "

" 그럼 또 때려야지 "  

" 그럼 언제 놀아? 또 때리고 또 때리고 하면 언제 놀아? "

 

마흔 중반에 내게 묻고 싶다. 그럼 언제 행복해 지냐고... 어제가 아니고 오늘이 아니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행복해질거냐고...

 

영화를 보고 10살 꿈나무를 꼭 안아주고 싶다. 10살때의 아빠와 꼭 친구를 맺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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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2017.07.28 08:33
    영화 소감문을 보니, 지구인님의 섬세한 마음을 잘 볼 수 있어서,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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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심 2017.07.28 12:13
    지구인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소감문이 영화보다도 더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역시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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